대표적 예산낭비 사례로 지적, 부산 남구청 '주민과의 공식 약속' 이행

공사장 입간판에 '연말 소모적 보도블럭 교체공사 전면 금지' 문구 기재 <사진제공=남구청>

[부산=환경일보] 권영길 기자 = 부산시 남구청은 대표적 예산낭비·탁상행정 사례로 지적을 받고 있는 ‘연말 소모적 보도블럭 교체공사’를 전면 금지하기로 선언했다.
또한 보도블럭 공사발주와 시기를 앞당겨 주민불편을 해소하고 동시에 예산의 조기집행을 유도해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로 했다.

올해 남구에서는 관내 총 23곳의 보도블럭공사가 예정돼있는데, 이번 결정으로 다년도 사업 2개를 제외한 21개 사업을 6월 이전 조기발주 등을 통해 최대한 10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다만 보행안전을 위한 긴급 복구공사는 제외된다.

이와 관련해 남구청은 주민에게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미로 도로공사 안내 입갑판에 ‘연말 소비성 보도블럭 교체공사를 전면 금지하겠습니다’는 문구를 기재하기로 했다.


박재범 남구청장은 “그동안 각종 공사를 연도 내 마무리해야 하는 관례 때문에 보도블럭공사가 연말에 집중돼 ‘멀쩡한 보도블럭을 교체한다’는 주민의 오해와 불편을 가중시켰다”며, “올해부터는 조기집행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라도 연말에 보도블럭공사를 일절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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