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순창]지난 7일 주민 김모씨는 순창의료원이 약6800만원의 혈세로 만
든 의료원 수술실이 창고로 전용되고 있으며, 소화기를 제대로 비치하지 않
아 환자의 안전에 문제가 있고 수술은 고작 포경수술 5건에 불과하다며 관
계당국의 전형적인 예산낭비임을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
이와 관련 의료원 관계자는 지난 1993년부터 수술장비 구입비로 지출된 금
액이라면서 1993~1995까지 약 20여차례에 걸처 외과적 수술을 하였으나 수
술실을 이용하지 않았으며 1995년 이후 지금까지 단순한 포경수술만 5건 정
도 하였고 고가의 수술장비인 마취기계 등도 최근 구입하였다고 실토해 의
료원의 방만한 운영이 사실로 드러났다.
순창의료원은 일평균 약 140명의 외래환자가 찾는 곳으로 종사자는 공중보
건의사를 제외한 84명이 종사하고 있어 종사자 1명이 환자 1.65명을 돌보
고 있으나 내원객들은 의료원의 의료서비스에 만족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이와 관련 순창환경연합 관계자는 차제에 불필요하게 구입하여 국민의 혈세
가 사장되고 있는 장비들을 감정처분하고 구입목적과 경위 등을 밝혀 또다
시 예산이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의료종
사자의 불필요한 인력은 재배치하여 의료원이 효율적으로 운영 될 수 있도
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의료원 행정관계자는 전국의 의료원 운영실태가 대동소이하다며, 현
의료예산으로는 전문의 을 고용 할 형편이 안되므로 사실상 수술실은 불필
요하다고 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또한, 의료원의 기능을 단순히 외래환자
치료를 위한 시설이 아닌 시민의 보건위생을 일선에서 중요한 예방기관으
로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가 필요한 시기임을 강조하고 순창은 전국1위의 장
수지역으로서 의료원은 찾아가는 의료행정 구현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의료원이 발전적 방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시민의 이해와 협조
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장운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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