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정의당 강은미 의원이 2일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국회가 기후위기 대응, 온실가스 감축, 탈탄소 사회 실현에 앞장서기 위해 일회용 비닐봉투 퇴출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7월3일은 ‘세계 일회용 비닐봉투 없는 날’이다. 2008년 스페인의 국제환경단체인 ‘가이아’가 제안해 시작됐으며 매년 미국, 프랑스 등 많은 나라에서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을 줄이자는 환경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연간 쇼핑백을 포함한 비닐봉투 사용양이 255억개에 달하며 국민 1인당 비닐봉지 사용량은 약 370장이나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밖에 환경시민단체는 일회용 비닐봉투를 하루 동안 사용하지 않을 경우 원유는 약 95만 1600ℓ, 이산화탄소는 약 6700톤이 감축된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전 세계적 기온 상승을 1.5℃ 내로 억제해야한다는 국제적 합의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온실가스 배출량 세계 7위, 국민 1인당 배출량 세계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국가가 탄소배출을 줄이고 있는 추세와 달리 우리나라는 오히려 탄소배출 배출량이 늘고 있다.

최근 폐사한 고래 뱃속에서 플리스틱과 함께 폐비닐이 나왔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 미세한 입자로 쪼개진 플라스틱은 바다 생물의 내장이나 아가미에까지 들어가 쌓이고 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연구에서 3곳(서울‧부산‧광주) 시장에서 구입한 굴, 담치(홍합), 바지락, 가리비 등 패류 4종을 분석한 결과 1g당 0.07~0.34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음식 조리에 꼭 필요한 소금에서도 1㎏당 100~200개 정도가 나왔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도 꾸준히 미세플라스틱은 몸속에 쌓이고 있다.

강 의원은 “21대 국회는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기후위기와 지구촌 오염 문제 해결을 위해 능동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이를 위해 ‘탈탄소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기후위기대응 및 특별위원회 설치 결의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