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호 선정기사, 홍설원 용인흥덕고등학교 학생

쇠붉은뺨멧새, 노랑눈썹멧새, 진홍가슴, 섬참새(왼쪽 위 시계방향) <사진출처=국가철새연구센터>

환경부와 에코맘코리아는 생물자원 보전 인식제고를 위한 홍보를 실시함으로써 ‘생물다양성 및 생물자원 보전’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정책 추진의 효율성을 위해 ‘생물다양성 그린기자단’을 운영하고 있다. 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선발된 ‘생물다양성 그린기자단’이 직접 기사를 작성해 올해 6월부터 12월까지 매월 8편의 선정된 기사를 게재한다. <편집자 주>

[환경일보] 홍설원 학생 = 한반도는 약 522종의 조류가 기록됐으며, 이 중 60여 종이 텃새이고 약 462종이 이동하는 철새이다. 멸종위기에 처한 많은 철새들이 우리나라를 거쳐 가며 겨울을 나거나 번식하기도 한다.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겨울을 보내고 지구 반바퀴를 비행해 시베리아 번식지로 이동하는 도요새와 물떼새는 봄, 가을에 서해안의 갯벌을 지나가면서 먹이를 보충한다.

“왜 소청도에 세워졌나” 이렇게 철새가 많이 찾는 우리나라의 자연환경을 고려해 철새를 비롯한 조류의 이동연구 및 모니터 링에 관한 국내외 업무를 국가철새연구센터에서 총괄하고 있다.

국가철새연구센터는 2019년 4월부터 운영이 시작됐으며, 서해5도 지역에 서식하는 철새의 생태와 이동경로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를 수행한다.

흑산도에 있는 국립공원관리공단 철새연구센터는 국립공원 내 철새 연구만 맡고 있기 때문이다. 소청도는 중국 산둥반도에서 우리나라로 이동하는 최단거리에 놓여있기 때문에 동서남북으로 오가는 철새의 주요 이동 통로이자 휴식처다.

지금까지 소청도에서는 국내 철새종의 약 68%에 해당하는 307 종 이상이 관찰됐다. 이는 소청도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에서도 국제적인 이동성 철새의 주요 경유지로 인정받는 서해5도 지역에 속하기 때문이다.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st Asian-Australasian Flyway Partnership, EAAFP)은 이동성 물새들의 서식지 보존을 목적 으로 한 국제기구로 인천 송도에 사무국이 있다.

소청도에서 볼 수 있는 작은 요정들, 귀여운 산새들 소청도에서 관찰할 수 있는 많은 산새류 113종(2019년 봄 기준) 중에서 귀여운 손님 중 네 마리를 소개한다.

오늘의 첫 번째, 두 번째 주 인공은 육지에서 관찰하기 어렵지만 소청도에서 는 자주 많이 만날 수 있는 쇠붉은뺨멧새와 노랑눈썹멧새이다. 붉은 뺨과 노랑 눈썹이 멋진 요정들이다. 하지만 반대로 육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참새를 소청도에서는 정말 만나기 어렵다.

섬참새도 아주 드물게 나타난다고 한다. 국 가철새연구센터 박진영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에 소청도에서 관찰된 참새는 단 한 마리 그리고 섬참새는 세 마리에 불과하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요정은 가슴에 멋있는 진홍색 넥타이를 매고 있는 멋쟁이 ‘진홍가슴’이다. 여러 곳이 화려한 새들보다는 이렇게 넥타이 하나로 포인트를 주는 강렬한 새들이 더 멋지게 보인다.

소중할수록 멀리서 이렇게 소청도를 방문하는 귀여운 산새들을 보려면 간단한 야외 복장과 조류도감, 그리고 쌍안경을 준비하면 되겠다. 하지만 주의할 점이 있다. 귀여운 요정을 놀래게 해서는 안 된다. 준비한 쌍안경으로 멀리서 관찰해야 한다. 몰래 지켜보면 오랫동안 아름다운 요정들을 지켜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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