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한 생활 패턴의 변화가 또 따른 문제 일으켜
7월 선정기사, 최지호, 문예진, 이한울, 박서정 학생

코로나19는 국가와 지자체 장기적 관점의 해결방안 수립이 시급하다. <자료=환경일보DB>

환경부와 에코맘코리아는 생물자원 보전 인식제고를 위한 홍보를 실시함으로써 ‘생물다양성 및 생물자원 보전’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정책 추진의 효율성을 위해 ‘생물다양성 그린기자단’을 운영하고 있다. 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선발된 ‘생물다양성 그린기자단’이 직접 기사를 작성해 올해 6월부터 12월까지 매월 8편의 선정된 기사를 게재한다. <편집자 주>

[그린기자단=환경일보] 최지호, 문예진, 이한울, 박서정 학생 =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COVID-19는 역사상 유례가 없는 강한 전염성으로 불과 3개월 만에 세계보건기구(WHO)는 팬데믹을 선언했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집계된 통계로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는 1000만명(국내, 12만명)을 넘었고, 누적 사망자 수는 50만명(국내, 282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세계적 재난 속에 예상치 못한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예상보다 더욱 깊은 상처를 내고 있다

아직까지도 지구촌 전체를 공포로 떨게 하고 있는 코로나19는 세계 경제를 마비시키고 있는 등 전 세계인의 경제, 정치, 사회, 문화 등 모든 생활 패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올해 초 코로나-19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발병 전과 후의 국민 생활 패턴이 크게 변화했다. 그러나 코로나 확산 방지에 온 힘을 기울이느라 포스트 코로나 대비를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닌지 짚고 넘어가야 한다.

이렇게 국민 생활 패턴이 급격하게 변화한 가운데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문제가 바로 늘어나는 쓰레기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여행과 외식이 줄고 택배와 도시락 이용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코로나 방지를 위하여 사용했던 의료용 폐기물 배출량도 크게 늘어났다.

실제로 원주지역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생활 쓰레기는 9%, 재활용은 17%, 스티로폼은 12%가량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제주의 경우 관광객은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는데 반해 생활 쓰레기는 10% 감소에 그쳐 쓰레기 발생량은 오히려 크게 늘어난 실정이다.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하여 국가, 기업, 국민들이 힘을 합쳐야

환경부에서는 이렇게 늘어난 쓰레기에 대비하여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안들을 발표했다.

첫째. 제대로 된 재활용을 하기 위해서는 가정에서 분리배출을 잘해야 한다. 재활용이 불가능한 종이는 종량제 봉투에, 송장 스티커와 테이프 등 이물질을 제거한 박스는 별도로 배출해야 한다.

둘째, 일회용품의 사용을 자제하여야 한다. 다회용기를 적절히 세척하고 잘 말려서 쓰는 경우 감염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다회용기의 사용을 권장한다.

셋째,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과대포장과 재포장을 줄여야 한다. 넷째, 음식물 쓰레기를 포함한 생활폐기물은 의료폐기물 전용 봉투에 담아 소독 후 합성수지 전용 용기에 넣어 버려야 한다.

이외에도 환경부에서는 적체가 심한 폐플라스틱(PET/PE/PP/PS)의 국내 수입을 제한함으로써 국내 재활용품 수거 체계의 불안정성을 극복하려고 한다.

또한 국가와 지자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 새로운 쓰레기 매립장을 조속히 마련하고 소각장을 신설, 증설해야 한다. 일시적으로 유예하고 있는 과대포장 줄이기, 일회용 제품 등 쓰레기 발생량을 감소하기 위한 정책들을 서서히 다시 도입할 시기를 살펴보아야 한다.

발등에 불이 떨어지고 나서야 부랴부랴 정책을 수립하는 우려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지금은 코로나19를 극복하는 사안이 더 시급한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뻔히 보이는 문제를 지나칠 수는 없다. 조금 힘들더라도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실천해야 한다. 쓰레기 증가를 방치한다면 우리도 모르는 사이 또 다른 코로나를 키우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