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 수온, 한류성 어종 ‘감소’ 난류성·아열대성 어종 ‘증가’
7월 선정기사, 권대윤, 권수려, 김세연, 김은서 학생

수온이 상승하면서 우리나라 해양생태계에 크고 작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사진=환경일보DB>

환경부와 에코맘코리아는 생물자원 보전 인식제고를 위한 홍보를 실시함으로써 ‘생물다양성 및 생물자원 보전’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정책 추진의 효율성을 위해 ‘생물다양성 그린기자단’을 운영하고 있다. 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선발된 ‘생물다양성 그린기자단’이 직접 기사를 작성해 올해 6월부터 12월까지 매월 8편의 선정된 기사를 게재한다. <편집자 주>

[그린기자단=환경일보] 권대윤, 권수려, 김세연, 김은서 학생 = 7월 이른 찜통더위가 찾아왔다. 올해 여름은 116년 만의 역대 최고의 더위가 될 것이라고 기상청은 전망한다.

바다는 어떨까? 최근 우리나라 해역에서는 지구 온난화 등으로 인한 이상 수온으로 아열대성 어종이 빈번하게 출현하고 한류성 어종의 감소 및 어종의 단순화가 일어나고 있는 추세다. 따라서 각종 정부 기관에서는 이에 대한 대책을 수립 및 추진해오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양 어종 변화 문제 심각

30년 만에 남극 해조류의 분포가 바뀌었다는 소식과 시베리아에서 이상 고온현상이 나타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구 온난화가 다시 세간의 집중이 됐다.

지구 온난화는 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가스 배출로 인해 가속화된다.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와 같이 지구 온난화의 속도를 늦추려는 활동을 전 세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작년 바닷물 온도의 관측 기록 경신을 보면 지구 온난화의 가속화는 멈추지 않고 있다. 지구온난화의 가속화는 해수면 상승, 기후 변화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영향을 끼치지만, 그 중에서도 해양 어종의 변화의 문제의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빙하가 녹아 바다의 pH, 염분, 온도 등이 달라졌는데 이는 해양 어종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을까?

이상 수온으로 인한 아열대성 어종의 빈번한 출현 및 한류성 어종 감소

우리나라 해역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온 상승률을 나타내는 해역 중 하나로 해양수산 분야의 기후변화 취약성은 매우 높은 편이다.

1968~2018년까지 최근 51년간 동해, 서해 및 남해의 연평균 표층수온 장기변동 경향 <자료 출처=국립수산과학원>

최근 51년간(1968~2018년) 우리나라 해역의 표층 수온은 약 1.23℃ 상승하며, 연간 0.0241℃ 상승하는 양상을 보였다.

같은 기간 전 세계 연평균 표층 수온이 0.48℃에 비해 약 2.5배 높은 상승폭이다. 지구온난화로 이상 수온이 발생하면서 아열대성 어종의 빈번한 출현이 우리나라 해안에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제주도를 중심으로 아열대성 어종 출현 양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으며, 2018년 제주에서 잡힌 아열대성 어류 비율은 43%이다. 청줄돔, 가시복, 아홉동가리 등 발견된 65종에 대한 ‘제주주변해역 아열대성 어종 출현종 리스트’가 만들어졌다.

독도 주변 해역에서도 아열대성 어종인 자리돔 등의 서식이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아열대성 어종 출현으로, 2012년 이후 제주 연안 다섯 곳에서 ‘아열대어종 출현동향 어획시협조사’가 실시되며, 장기적인 시험조사 및 모니터링이 진행 중이다.

지난 4월에는 여수 앞바다에서 아열대 어종인 백상아리가 잡혔으며, 맹독성 아열대 어종인 파란고리문어도 2012년부터 꾸준히 발견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1980년 이후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과거에 비해 어종이 단순화되고 있으며, 한류성 어종인 명태, 도루묵의 어획량은 감소하고 난류성 어종인 고등어, 오징어, 멸치 등의 어획량이 증가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양 어종 변화 대비

현재 바다는 지구온난화에 의해 큰 고통을 겪고 있다. 명태, 도루묵과 같은 한류성 어종들은 지구온난화의 이상고온에 의해 삶의 터전을 잃고 있고, 그 자리를 자리돔과 같은 아열대성 어종들이 차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최완현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앞으로 기후변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21년 제 4차 기후변화 대응 해양수산부문 종합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국립수산과학원은 “수산분야 기후변화 영향 및 취약성 평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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