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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외사랑이 아닌 함께 사랑
물은 아래서 위로 흐르고, 공기는 대기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나무는 대지에 뿌리를 박고 하늘을 향해 자라는 것처럼 지구에 살고 있는 모든 생명체들은 자연의 순리대로 환경에 순응하며 살아간다.
인간역시 땅을 밟고 땅을 일구고 그 땅에서 나는 작물을 먹으며 살고, 대기 중에 맑은 공기를 마시며, 깨끗한 물을 먹고 원활한 신진대사를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20세기를 넘어 21세기로 접어든 오늘 우리의 모습은 어떤한가? 또한, 환경의 일부로서 살고 있는 인간이 너무 거만한 모습으로 환경을 바라보고 있지는 않은가? 곰곰이 생각할 때가 왔다.
산의 높낮이와 상관없는 인간들의 호연지기는 시도 때도 없다. 그린벨트 내의 약수터에도, 슬리퍼로 편안히 올라간 야산에도, 북풍한설 막아주던 진산에도, 인적 드문 두메산골에도, 큰 맘 먹고 올라가는 고산준령에도, 새벽녘부터 오밤중까지, 봄부터 겨울까지, 그치지 않는다.
인간이 뿜어내는 땀과 술과 담배, 그리고 화장품 냄새까지 짊어지고 올라가는 인간들의 소란스러움은 야생동물들을 극도로 자극한다. 짝짓기 계절에 알을 품던 박새와 휘파람새만이 화들짝 놀라 떠나는 것이 아니다. 아스팔트 냄새에 쫓겨 계곡 깊숙이 몸을 숨긴 너구리와 오소리는 계곡마다 배어 들어오는 인간 냄새에 더 이상 피할 곳이 없다.
작은 옹달샘에 편이 목을 축이던 새 역시 보기 힘들어진 현실속에 환경을 보며 자연을 읖조리는 시인의 소재가 점점 없어져만 간다.
산속에 살고 있는 생물들, 물속에 살고 있는 수생동물들, 지구에 살고 있는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들은 인간의 이기심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자멸로 가는 환경 파괴의 심각성에서도 조차 인간의 이기심은 끝이 없다. 먹는 물은 안전한가, 인간이 안전하게 숨지고 살 수 있는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가 현시점에서 제대로 있는가, 인간의 DNA를 활용해 인간복제를 하는 등 자연순리에 거스르는 많은 행동들을 아무 죄책감 없이 자행하고 있다.
사람이 딪고 서있는 대지는 힘들어하고 맑은 공기를 마시고 사는 인간 이외의 생물은 호흡곤란에 천식까지, 푸르는 산과 들에서 자유를 만끽하며 뛰어 다니던 동물 역시 살곳을 잃고 방황하는 현실에서 인간을 중심으로 한 환경시각은 언제나 인간만을 바라본다.
인간이 살기에 불편하니 길을 뚫고, 건물을 짓고. 생활의 편의를 위해 자동차를 타며 매연을 만들어 내고, 미관상 좋지 않아 건물을 허물어 생기는 폐기물들을 다시 환경으로 보내는 끊임없는 경제활동과 인간 생활 영속을 위해 우리는 무심코 주위 환경을 바라보지 않고 이기적인 행동으로 일관해 왔다.
예수, 석가모니, 플라톤, 마호메드, 세종대왕, 등 세계속의 현자가 편안히 마시고 숨쉬던 그시설 그때 물과 공기는 현재에도 우리 삶속에 돌고 돌아 숨시고 마시고 있다. 이렇게 또 우리 후손들 역시 똑 같은 신진대사 활동을 되풀이 할 것이다.
이제는 함께 숨시고, 지구속의 한 생명체로서 인간이 환경의 일부분이며 자연과 공유하는 한 부속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할때이다.
혼자 살아가는 사람없고, 자연을 져버리고 환경을 뒤로 한 채로 인간 삶을 제대로 유지할 수 없듯이 환경의 눈높이를 맞추고 귀를 기울이는 좀더 낮은 자세로 환경과 함께 공유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환경의 대한 인간의 이기심은 환경뿐만 아니라 인간을 망칠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삶이 가장 아름답다는 것을 아는 것 처럼...

한국환경학술단체연합회장·국가과학기술자문위원
류재근

류재근 위원  webmaster@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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