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olorado State University 원예학과 연구팀에 의해 "수레국화(knapweed)가 뿌리를 통해 제초 물질을 배출해 내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물질은 "카테킨(catechin)"이라고 불리는 물질로서 잡초에 대항할 수 있는 환경 친화적 천연 제초제로서 매우 의미가 깊다.
수 십년 동안 과학자들은 "반점 수레국화"가 주변 식물들을 죽일 수 있는 화학물질을 배출하기 때문에 앞으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측해 왔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러한 현상 규명에 대해 실질적인 진척이 없었던 가운데 본 대학 Vivanco 교수 연구팀에 의해 최초로 수레국화에서 제초 기능을
가진 물질이 분리 동정된 것이다.
"오랜 동안, 수레국화에서 카테킨이 생산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토양으로부터 천연 화합물들과 이 물질을 분리해 내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기 때문에 토양에서 이 물질을 찾아내지는 못했다"고 Vivanco 교수는 말했다.
본 연구팀은 수레국화가 거울 이성질체(enantiomorphs) 구조를 갖는 두 가지 형태의 카테킨을 생산해 낸다는 것을 발견했다.
두 가지 이성질체 중에서 한 가지는 항균 작용이 있었으며 다른 한 가지는 천연 제초제 기능을 가지고 있었다.
이 물질은 잔디와 밀과 같은 볏과 식물에 대해서 일부 저항성이 발견되었지만 대부분의 식물에 대해서는 천연 제초제로서의 기능을 발휘했다. 이러한 점은 잔디밭의 잔디나 밀 작물에 대한 손해없이 잡초를 제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미가 있다.
특히 이 물질은 환경 친화적이며 토양에 수 십년 잔존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이점이 더하다고 할 수 있다.
자연계에서는 수레국화가 한번 생산하여 배출한 카테킨에 대해서는 다른 식물에 다시 재흡수 되는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카테킨은 생산 즉시 바로 배출되기 때문에 뿌리 내부에 남아 있는 양은 극히 적다고 한다.
본 연구팀은 카테킨을 식물에 분무하거나 토양에 섞었을 때 명아(pigweed), 흰명아주(lambs quarters) 및 기타 일반 잡초에 대해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현재 이러한 반점 수레국화 카테킨을 실용화시키기 위해 여러 회사들과 함께 연구를 진행중에 있으며 1-2년 내에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본 대학 연구팀은 또한 천연 화학물질을 생산하는 유전자를 다른 식물체에 이전시켜 잡초에 대한 자체적인 방어 메카니즘을 지니게 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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