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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고려한 지속가능한 어업 확산시켜야세계자연기금, 지속가능한 수산물 시장 확대 워크숍 개최
해양환경과 수산자원 서식처 파괴 없는 어업 방식 필요

[환경일보] 세계자연기금(WWF)은 지난 8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ASC 전복 인증서 수여식 및 지속가능 수산물 시장 확대를 위한 워크숍’을 열고 국내외 지속 가능한 수산물 시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ASC 인증을 취득한 제2기 완도 전복 어가 14곳에 인증서를 전달하고 이들의 지속가능 전복협동조합 출범을 축하했다.

이와 함께 각계각층의 관계자들이 모여 ASC 인증 수산물 시장 확대를 위한 워크숍이 진행됐다.

WWF가 주최하고 청산바다와 인터컨티넨탈 호텔이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정부 및 지자체(해양수산부, 경남 고성군, 전남 완도군), 대형마트(홈플러스, 올가홀푸드 등), 온라인 마켓(마켓컬리, SSG, CJ제일제당 등), 유통 가공업체(동원산업, 은하수산, 청산바다 등), 생산 어가, 파트너사(파크 하얏트) 등 약 10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해 지속가능 수산물에 대한 국내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사진제공=세계자연기금>

‘지속가능한 수산물’이란 해양환경과 수산자원의 서식처를 파괴하지 않는 어업 방식으로 생산된 수산물을 의미한다. 한국은 전세계 수산물 소비량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어선어업보다 양식수산물의 소비 비중이 높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속적인 수산자원 공급이 가능하도록 하는 유일한 대안으로 ASC 인증제도가 손꼽히고 있다.

ASC 인증은 미주, 유럽, 일본 등 해외를 중심으로 활발히 진행되어 왔다. 코스트코, 월마트 등 대형 글로벌 기업들이 선도적으로 ASC 수산물 비중을 늘리면서 국내 ASC 인증 수산물에 대한 관심은 수출 어가에만 국한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지속가능한 바다에 대한 대중 인식이 향상되고, 가치 소비가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국내 수산물 업계 역시 새로운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증가하는 관심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ASC 인증을 받은 어가는 국내 시장이 협소해 제품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또한 지속가능한 수산물을 사용하고자 하는 국내 글로벌 기업의 경우 유통 인프라 부족으로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아울러 지속가능한 수산물의 생산, 유통, 관리 전반을 아우르는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로 가격 프리미엄이라는 장애물도 있었다.

이에 WWF는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이해 관계자들이 참여하여 현재 처한 문제점을 공유하고, 공동 대응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게 됐다.

1부에서는 ASC 인증을 받은 2기 어가 14곳에 주한 노르웨이 대사가 인증서를 수여했고, 홍윤희 WWF 사무총장, 신우철 완도군수, 김선희 해양수산부 과장 등이 축사를 하며 의미를 더했다.

이어 국내 최초 ASC 인증 제품이 나온 이래로 지속적으로 ASC 인증 수산물을 사용하고 있는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김재선 총괄셰프가 전복 요리를 선보였다.

2부 행사는 지속가능한 수산물의 의미와 중요성, 발전 방향에 대한 WWF의 발표로 시작됐다.

이어 ASC 인증 심사 과정을 지원하는 인증업체 DNV-GL이 ASC 인증 과정과 인증 요건이 수산자원과 해양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했다.

ASC 인증을 받은 2기 어가 14곳에 주한 노르웨이 대사가 인증서를 수여했다. <사진제공=세계자연기금>

수년간 꾸준히 지속가능한 수산물 확대를 위해 힘써온 은하수산은 과거에 비해 확대된 가치 소비시장에 주목하며, 지속가능 수산물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최근 국내 최초로 원양 참치에 지속가능 인증(MSC)을 받은 동원산업은 지속가능한 어업 활동을 위한 기업 차원의 노력을 공유했다.

경남 고성군은 국내 최초로 혼획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토종 돌고래 상괭이 보호구역을 지정하고, 혼획 저감 노력으로 생산된 수산물을 친환경 제품으로 브랜딩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어진 자유토론에서는 ASC 인증 수산물 확대를 위해 소비자 인식 고취가 필수적이며, 가치소비가 트렌드로 떠오르는 만큼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공통적으로 나왔다.

특히 홈플러스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건강과 안전, 환경이 화두로 대두될 것이며 지속가능한 수산물이 이에 적합한 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동물복지 관점에서 농축산물이 급격히 성장한 것과 마찬가지로 지속가능한 수산물 역시 확대될 것에 대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올가홀푸드는 ASC 인증 제품의 홍보와 더불어 품질 향상에도 함께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에 ASC 인증을 취득한 어가 대표는 유통, 가공업계 및 소비자들의 목소리까지 모두 취합되는 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각자의 어려움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게 해결책을 찾는 가장 빠른 길이라며 오늘 자리의 의미를 밝혔다.

세계자연기금(WWF)은 지난 8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ASC 전복 인증서 수여식 및 지속가능 수산물 시장 확대를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사진제공=세계자연기금>

정부 및 지자체 역시 지속 가능 수산물 참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 완도군은 지속 가능한 방식의 자원 관리와 해양환경 개선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방안으로 ASC 인증제를 확대 지원할 계획을 밝혔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미래의 소비 트렌드는 ASC인증과 같은 식품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앞으로 ASC 인증 전복 확대, 광어까지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WWF는 “계속해서 지속가능한 수산물 시장을 확대하고 생산, 유통, 소비자 인식 변화까지 이끌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향후 산업 관계자들과 함께 지속가능한 양식 이니셔티브를 발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윤희 WWF 사무총장은 “해양오염을 막고 수산자원을 보전하는 일은 현재 세대뿐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한 일”이라며 “해양보전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행사에 참석한 다양한 업계 관계자들이 함께 ‘지속가능한 수산물 시장 확대를 위한 협력 선언문’을 낭독했다.

이정은 기자  pres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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