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年 辭

희망찬 癸未年 새해를 맞이하여 會員 여러분께 만복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온 국민이 감동의 물결에 휩싸였던 지난 6月 韓·日월드컵 대회와 21세기 첫 대통령을 선택한 12月 大選 드라마를 역사의 장으로 남긴 채 壬午年 한해가 저물었습니다.

지난 해 우리 경제는 세계경기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6%대의 GDP 成長과 70억 달러가 넘는 經常收支 黑字 등 실물경제지표상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우리나라로선 사상 최초로 칠레와 自由貿易協定을 체결 하여 금융서비스부문을 제외한 대부분의 交易을 거의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된 것도 주목할 만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世界經濟가 여전히 침체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이라크간 전쟁이 임박하고 國際油價 不安 등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어 새해 景氣展望은 그다지 밝지 않습니다. 對外依存度가 높은 우리 경제구조상 국내외 불확실한 변수의 증가는 성장의 저해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크기 때문입니다. 국내 家計負債 급증과 消費心理 위축도 우리 경제의 活路를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새해에는 經濟活力 회복과 北核問題 해결 등 우리 앞에 수많은 難題가 산적해 있습니다. 미국, EU 등 선진국의 경제 동향을 주시하며 우리의 競爭力을 높이고 輸出活路를 넓히는 길을 적극 모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국의 발전을 우리의 기회로 삼고 韓·中·日 東北亞經濟共同體를 구성하기 위한 역량을 키우는 일도 우리가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할 課題입니다. 우리 기업들의 中國 및 海外移轉이 가속화되는 반면 외국기업들이 한국에 대한 투자를 기피함으로써 産業空洞化 현상이 초래되지 않도록 國內經營環境을 改善하는 일을 서둘러야 합니다. 그동안 우리 경제를 든든하게 지탱해온 전통주력산업의 기반을 대체할 未來成長産業의 발굴에도 적지 않은 투자를 해야 합니다.

다행히 우리 국민들은 내일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고 끊임없이 底力을 발휘할 줄 아는 民族입니다. 위기때마다 단합을 과시하며 극복해온 不屈의 정신을 바탕으로 우리 앞에 놓인 과제들을 해결해 나갈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문제는 잠재되어 있는 우리 국민의 역량을 결집시키는데 달려 있습니다. 새 대통령과 정부가 대선 과정에서 표출된 이념적, 지역적, 세대간 葛藤을 治癒하는데 최우선적으로 역점을 두어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國民和合과 大統合의 의지를 실천하고 우리의 미래와 번영을 위한 올바른 방향을 설정하여 나아갈 때 새로운 나라가 건설될 수 있습니다. 우리 기업인들도 국가 목표와 사회적 합의를 준수하는데 기꺼이 동참할 것입니다.

외환위기 이후 우리 기업은 참으로 많이 변했습니다. 競爭力이 없거나 株主價値를 무시한 기업은 시장에서 退出되는 것을 엄연한 현실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기업은 스스로 生存하기 위해서라도 經營의 透明性을 提高하고 倫理經營을 실천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이제 透明經營과 倫理經營을 鐵則으로 삼아 더욱 매진하고 競爭力强化를 바탕으로 世界一流를 지향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國富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주역이 기업이라는 自矜心을 가지고 글로벌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도록 經營革新과 未來成長의 기틀을 다지기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서야 할 것입니다.

국민은 건전한 기업과 企業家精神을 북돋워 주고 근로자들은 勞使和合을 근간으로 生産性을 向上시키는데 힘써야 할 것입니다. 합리적인 勞使文化의 定着과 勞動市場의 柔軟性 提高로 외국인들이 국내 투자를 증대하여 우리의 對外信認度를 높이고 일자리를 늘릴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새 정부는 공약한 바대로 「7% 성장, 250만개 일자리 창출」을 위해 經濟界와 함께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의 조성’과 ‘효율적인 정부’를 지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각종 規制를 줄이고 정치·금융 ·노동 등 사회 전 분야의 高費用·低效率 構造를 개선해야 합니다. 경제정책의 경우 늘 ‘基本에 充實’해야 함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기본에 충실한 정책은 곧 市場經濟原理에 바탕을 둠을 의미합니다. 시장경제의 핵심인 競爭의 原則이 지켜지면 우리의 經濟體質은 자연스럽게 강해질 수 있습니다. 정부는 시장에서 자유로운 競爭이 이뤄질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한편, 각종 規制撤廢 등을 통해 기업이 경쟁력을 강화하고 세계무대에서 마음껏 뛸 수 있도록 企業하기 좋은 環境을 만드는데 앞장서야 합니다. 勞使關係, 規制改革, 企業政策 등에 글로벌스탠다드를 정착시켜 우리경제의 成長動因으로 삼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아직도 우리 사회는 平等主義가 만연해 있고 반기업 정서가 강한 편입니다. 이는 과거 구태의연한 經營方式에 얽매인 일부 기업과 기업인의 잘못된 慣行 탓도 있겠지만, 국민 뿐 아니라 오피니언 리더조차 市場經濟에 대한 믿음과 哲學을 확고히 정립하지 못한 데 기인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기업에 대한 잘못된 認識과 風潮가 하루아침에 刷新되지 않더라도 이를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은 꾸준히 지속되어야 합니다. 個人과 企業의 自由가 최대한 보장되고 創意와 競爭力이 솟아나는 곳에서 자기가 노력한 만큼 所得을 얻을 수 있는 사회를 누구나 인정하는 風土가 조성되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2003년은 새로운 政府가 출범하는 元年입니다. 새 대통령이 民心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고 先進社會로 가는 길로 國民을 인도하는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온 국민이 한 마음으로 성원해 줘야 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합심하여 새로운 大韓民國 建設과 國運隆盛의 기틀을 다져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새해를 활짝 열어 갑시다!

다시 한번 癸未年 새해를 맞이하여 모든 會員社의 事業繁昌과 會員 여러분의 家庭에 祝福과 幸運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끝>

癸未年 元旦

全國經濟人聯合會
會 長 金 珏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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