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이 하루에 먹는 물의 양 평균 1ℓ, 물의 오염이 곧 사람의 오염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람을 살리고자 물을 살린다는 이재성박사, 그의 물사랑은 사람사랑의 실천인이다.
연구실에 앉아서 책을 보는 것보다 발로 뛰면서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연구를 해야한다고 주장하는 이재성 박사.
수질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깨끗한 물을 마시게 하고 싶어서라고 간단하게 말하는 모습이 순박한 첫 인상과는 다르게 환경을 살려야겠다는 강한 의지가 묻어난다.
그러면서 팔당 상수원 주변의 개발이 불안하다는 말을 조심스럽게 꺼냈다. 좀 더 자세한 얘기를 듣고 싶어하자 “급속한 개발은 환경을 파괴하는 지름길입니다. 정부나 지자체, 사회단체, 그리고 사업장등에서 솔선수범해서 환경보전에 앞장서야하는데... 국민들의 참여도 중요하지요. 국민들이 참여해서 창의적인 방법으로 환경을 지켜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환경을 파괴하는 것이 경제를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착각하고 있어요. 환경이 지켜져야만 선진국으로 갈 수 있고, 복지사회도 이룰수 있는데 말입니다.”라며 말을 이었다. 가만히 말을 듣고있으니 백번 옳은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개를 끄덕이며 듣고 있는 모습이 다소 진지해 보였는지 팔당호 주변을 둘러보라했다. 눈으로 둘러 본 주변 경관은 산과 물이 조화를 이룬 모습으로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했다.
그러나 보호구역은 개발이 아루어지지 않아 좋은 모습을 갖고 있지만, 그 외 지역은 산이 많이 깎여 있다며 이재성박사는 걱정스런 표정으로 말을 꺼냈다.
“여러 가지 문제들이 많이 있지만 축산 폐수와 농약의 남용으로 물이 오염되고 있어요. 물도 물이지만 산이 많이 깎여 생태계가 파괴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지요.” 다같이 잘살기 위해서는 정부와 국민이 함께 노력하는 길밖에 없다며 해결책을 꺼냈다.
“요즘 지자체는 개발하려고 하고 환경부는 못하게 하니까 여기저기 부딪히는 곳이 많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타협점을 찾으려고 해야하는데, 사람들이 어디 그런가요. 그저 고집만 부리지요. 그러니까 문제 해결이 안되는 겁니다.” 너무 뻔한 원칙을 모르는 정부나 국민들이 좀 원망스러운지 서로의 공감대가 생긴다면 우리나라 자연환경은 미래가 밝을 것이라고 당부의 말을 잊지않았다.
인터뷰내내 환경보호와 수질관리에 대한 얘기로 일관하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그의 모든 관심은 환경과 수질에 있는 듯했다. 열변을 토하기도 하고 걱정스런 얼굴로 한숨을 쉬기도 하는 모습이 어느 누가 보아도 우리나라의 환경을 걱정하고 물을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물을 사랑하는 사람은 물의 맑음을 닮는 것 같다. 이재성박사의 모습에는 그 물의 맑음이 들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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