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무형문화재의 보존·전승을 위해 문화재청(청장 盧太燮)이 후원하는 중요무형문화재 제107호「
누비장」기능보유자 김해자의 작품전이 9월 10일부터 15일까지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기획전시관에
서 열린다.

2003년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기획전시로 마련된 이번 전시에는 중요무형무화재 누비장 기능보
유자 김해자 선생과 그의 전수생들이 제작한 다양한 누비 작품 150여점이 전시된다. 여기에는
전통 누비한복과 조선시대 누비복식유물을 복원한 작품을 비롯하여 누비 바느질을 활용한 생활
한복과 생활 소품류들이 전시되어 누비의 역사와 미래를 살펴보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누비"는 겉감과 안감사이에 솜을 넣어 함께 바느질하여 맞붙인 것으로 옷의 보온성을 살리
고, 쉽게 해어지지 않도록 보강하는 실용적인 기능과 함께 반복되는 홈질로 문양을 표현하는 장
식성을 함께 고려한 바느질 기법이다. 누비 바느질을 복식에 적용한 것은 우리나라에서

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재봉 기술로 평가되고 있어 전시장을 찾는 많은 내외국인의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길게 뻗어나간 누비 실은 장수를 뜻하기도 하고, 또 한땀 한땀 이은 누비땀은 빗줄기에 비
유되어 밭고랑을 나타내는 누비골과 더불어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순한 바
느질을 너머 그 속에 배어 있는 뜻과 정성을 새겨보는 자리가 되길 바라며, 전통누비가 이번
전시를 통해 한 걸음 더 우리 생활 가까이로 다가오게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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