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틈탄 폐기물 불법소각 기승
- 안산 반월공단내 D모방 상습 소각후 무단방치

경기도 안산시 반월공단내 한 모방업체(안산시 원시동 725-6)에서 명절 연휴를 틈타 폐기물을 무단 상습 소각 후 방치하는 등 환경오염을 유발하고 있어 문제다.
지난 9월 4일 공단 인근 주민의 제보를 받고 반월공단 소재 D모방 업체를 방문해 부지내 무단 불법소각 사실을 기자가 확인했다. 환경 담당자와의 면담을 요청하자, 담당자가 외출했다고 하여 사무실 직원들에게 불법소각 잔재물을 적법하게 처리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후 추석 명절을 앞둔 9월 9일 적법처리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D업체를 다시 방문했을 때 소각잔재물은 여전히 그대로 방치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실여부를 확인하는 기자의 질문에 이 업체 직원들은 “무슨 상관이냐, 소각하는 장면을 보았느냐”며 태도를 바꿔 막무가내로 항변했다. 설상가상으로 이 회사 환경담당이라는 박모 과장은 기자가 제시한 현장 사진자료를 찢어버리면서 맘대로 해보라는 식의 폭언을 서슴지 않아 D업체의 환경의식이 바닥에 떨어져 있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두 차례에 걸친 현장 확인 결과 D모방은 그동안 소각로를 이용해 폐기물을 소각해왔고, 소각로를 폐쇄한 후에도 부지 내에서 드럼통 등을 이용해 상당기간 동안 상습적으로 불법소각을 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사업장폐기물과 폐형광등, 소각잔재를 담은 자루 등 각종 폐기물을 부지 내 노천에 무단 방치해 왔으며, 시간이 오래지나 자루에 구멍이 나있어 비가 오면 수질오염까지 가중시키고 있었다.
이렇게 공단 내에서 지방자치단체의 행정단속도 무시한 채 버젓이 환경오염을 자행해온 배짱 좋은(?) 이 업체에 인근 주민들은 혀를 내두르고 있다.
이에 대해 관할 지자체인 안산시의 기업지원센터 관계자는 사진자료를 확인한 뒤 “D모방은 너무했다. 적법한 조치 명령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일선행정지도가 소홀하기 쉬운 명절 연휴를 틈탄 이런 불법행위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할 것이다.

김재우 기자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