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불량 38건, 이물질 검출 20건, 피부 손상 13건 발생

[환경일보] 코로나19 바이러스 예방법으로 마스크와 손 소독제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물이 새는 비말차단 마스크가 논란이 되는 등 마스크 품질에 대한 문제제기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마스크 위해정보는 116건, 손 소독제 위해정보는 27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위해정보 건수를 살펴보면 마스크 위해정보는 2018년 10건, 2019년 21건이었으나 2020년은 6월 기준 전년보다 4배나 증가한 85건이 접수됐다.

손소독제 위해정보는 2018년과 2019년에 각 4건 이었지만 2020년은 6월까지 약 5배 증가한 19건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속한 공급에 초점을 맞추느라 안전관리에 소홀했던 것은 아닌지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위해정보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마스크의 경우, 제품 불량 및 고장 등 제품 관련 위해정보가 38건, 피부 접촉에 의한 위해 12건, 이물질이나 기타 화학물질 관련된 위해정보가 각각 5건, 4건 순이었다.

그 밖에 눌림, 끼임 등 물리적 충격 위해정보가 1건, 허위·과장 광고 등의 기타 위해정보가 56건에 달했다.

손소독제는 이물질이나 삼킴사고 등의 위해정보가 15건, 피부접촉에 의한 위해와 기타 화학물질 관련 정보가 각각 1건 있었다. 오·남용 사고는 2건, 허위·과장 광고 등의 기타 위해정보가 8건이었다.

주요 사례를 살펴보면 ▷마스크를 착용 중 돌출된 부속품(쇠)에 찔려 안구에 손상을 입고 내원(2020년 1월, 여, 36세) ▷마스크에서 락스 냄새를 맡고 성분검사를 문의(2020년 3월, 여, 39세) ▷손 소독제를 사용한 후 손에 두드러기가 발생해 내원(2020년 3월, 여, 13세) 등이 있었다.

최 의원은 “그동안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마스크의 안정적인 수급관리를 위해 매점매석 단속이나 신속한 허가·공급에 중점을 두고 대응하여 코로나19 사태가 빠른 속도로 안정됐다. 다만 신속한 공급에 초점을 맞추느라 안전관리에 소홀했던 것은 아닌지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마스크 생산·수요·가격 등이 안정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지금 이 시기에 위해정보들을 분석하고 시중 유통 제품들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여 국민의 안전을 지켜주시길 당부드린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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