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ll stack 기술의 국산화, 품질 고도화, 부품 국산화 시급

(사)한국열환경공학회 2020 춘계학술대회가 7월16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렸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온라인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진=최용구 기자>

[대한상공회의소=환경일보] 최용구 기자 = 지난 17일 열린 2020 (사)한국열환경공학회(회장 유영돈) 춘계학술대회는 환경기술을 다루는 주체 간 현재를 짚어보고, 앞으로를 전망해보는 자리였다.  

국내 폐자원에너지정책의 추진 방향과, 최근 나주 SRF 발전소 환경영향조사 등 이날 학회와 국내의 주요 현안들이 강연을 통해 중점으로 다뤄졌다.

이어 업계의 석학들은 정부의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상에 담긴 에너지전환 3020 로드맵, 즉 오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를 총 발전량의 20%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에 맞춰 진행 중인 연구 활동을 공유했다. 

서용칠 연세대학교 교수가 맡은 강연에서는 폐자원에너지정책기술포럼의 그간 활동과 향후 계획을 통해 정책의 추진 방향이 소개됐다.

폐자원에너지정책기술포럼은 ‘폐플라스틱 및 폐비닐 처리대책’, ‘고형연료 사용시설의 수익성 확보’ 등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인식을 공유해 구성된 정책 연구 집단이다. 환경부와 실질적인 정책 반영을 추진해 간다.

현재 한국열환경공학회를 포함해 한국폐기물자원순환학회, 한국폐자원에너지기술협의회 등이 주관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서용칠 연세대학교 교수, 윤창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박사(왼쪽부터) <사진=최용구 기자>

연구 활동이 공유된 이어진 특별세션의 주요 테마는 ‘수소 활용’ 이었다. 수소경제 활성화라는 정책 기조에 맞게 참석자들은 다수의 주제를 들고 나왔다. 

앞서 정부는 지난 2월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수소법)’을 제정, 수소경제의 이행 촉진을 위한 기반 조성과 함께 수소산업의 체계적 육성을 공식화했다. 학계도 이에 반응해 발 빠르게 대응 중이다.

김수현 고등기술연구원 박사는 ‘수소 공급 경로에 따른 경제성과 환경성 분석’ 이라는 주제의 연구를 소개했다. 윤창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박사는 ‘대용량 액상 수소저장 및 운송 기술개발’ 에서 액화저장기술에 대해 설명했다.

해당 기술은 수소를 대규모화 시켜 장거리까지 운송하기 위한 주요 방법이다. 가장 가벼운 기체라는 특성상, 단위 부피에 많은 양을 넣기 힘든 수소의 특성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준의 기술이다.

‘수소충전소’ 분야에는 조윤성 H₂KOREA 선임연구원이 대표로 참석했다. 그는 현재 국내 운영 중인 41개 충전소의 현황과 향후 계획들을 설명했다. 특히 장기적인 사업 육성 측면에서 설비 국산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신구 HnPower 연구소장, 조윤성 H₂KOREA 선임연구원(왼쪽부터) <사진=최용구 기자>

수소활용 기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연료전지’에 대한 국내·외 최신 동향도 소개됐다. 이신구 HnPower 연구소장은 업계의 추진현황과 전망을 담은 발표에서, ▷Cell stack 기술의 국산화 ▷품질 고도화 ▷부품의 국산화 ▷정부의 보조금 정책 변동에 따른 대응안 등을 풀어야 할 당면 과제로 꼽았다.

‘Cell stack’이란 연료전지 내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을 통해 전기와 열이 생산되는 부분으로, 발전의 핵심 요소가 된다.

이밖에도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지난 1월 착수된 나주 SRF 발전시설의 환경영향조사 결과와 전문가들의 자문 의견도 함께 공유됐다. 강원석 한국지역난방공사 부장은 발제에서 관련 세부 내용을 설명했다. 

앞서 나주 SRF 시설은 환경영향조사에서 대기질 등 6개 분야 66개 전 항목 환경기준을 준수, ‘주변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낮다’는 결론이 나온 바 있다.  

한편 학회에 따르면 이번 춘계학술대회에 이어 오는 8월26~28일 3일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제13회 국제환경장비 및 자원순환산업전(RETECH 2020)’ 기간에는 주관기관으로 참여하는 폐자원에너지정책기술포럼이 동시에 진행된다. 추계학술대회는 오는 11월 제주도에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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