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 광복회장 “한국음악사에 아름답고 의미 있게 기록될 것”

[환경일보] 광복회(회장 김원웅)는 20일 오전 광복회관 3층 대강당에서 창단된 오케스트라 단원을 비롯해 수도권 광복회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HOKI(호키) 오케스트라’를 창단했다.

이날 창단식은 참석자 기념사진 촬영에 이어 개회 및 국민의례, 경과보고 및 내빈소개, 위촉장 수여, 인사말, 축사, 단원소개, HOKI(척탄병) 연주, 독립군가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창단식에서는 동양인 테너 최초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콩쿠르 우승자인 테너 최승원씨가 예술감독으로, 국제구호기구 티로오케스트라 음악감독 겸 지휘자 정현구 콘코디아 대학 교수가 음악감독 겸 지휘자로, 광복군 제3지대 김학규 지대장의 장남이며 중앙대 음대 출신 성악가 김일진 광복회 감사가 사무총장으로, 바이올리니스트 민유경 성신여대교수가 악장으로 각각 위촉장을 받았다.

<사진제공=광복회>

김원웅 광복회장은 “독립운동과 음악은 떼려야 뗄 없는 인연이 있다”며 젊은 독립운동가들이 공연단을 조직하고 새로운 독립군을 모으는 것은 물론, 중국인들을 깨우치고, 선무를 위해 중국의 곳곳에서 공연을 했다는 기록을 소개했다.

김 회장은 이어 “임시정부 헌장 등 몇몇의 기록을 보면, 광복이라는 단어가 명사로 쓰이지 않고, ‘광복하라, 광복하자!’는 뜻의 동사로 쓰였다”며, “이제 음악으로도 ‘광복하자’ 하는 시대가 온 것 같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그러면서 “먼 훗날 한국음악사에서 ‘HOKI’(호키), 광복회 오케스트라의 창단이 아름답고 의미 있게 기록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오늘 창단되는 광복회 오케스트리가 제2의 항일 독립운동의 맥을 이어가는 숭고한 일이라는 자부심을 단원 모두가 갖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최향림 후원회장은 “멋진 일을 함께 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 우리 민족은 일제에 항거할 때도 그 의지를 노래로 다졌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 새로운 문화를 만들기 위해 출발하는 광복회 오케스트라의 발전을 기원하며, 국민들의 삶에 희망과 기쁨을 주는 오케스트라로 우뚝 서 우리나라 음악사에 큰 봉우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

한편 대‧내외적인 공연활동을 통해 광복회 위상 제고를 창단 목적으로 한 광복회 오케스트라는 오는 9월17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광복군창군 기념 공연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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