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 않고 과육 단단해 시장 확대 기대… 내년 묘목 보급

젤리하트<사진제공=농촌진흥청>

[환경일보] 이보해 기자 = 여름철 대표 과일인 자두는 크기가 작고 껍질째 먹어도 이질감이 없는 간편 과일로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하지만 과육이 쉽게 무르고 신맛이 강한 점 때문에 구매를 꺼리기도 한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이런 경향을 반영해 달콤하고 신맛이 적으면서 한입에 먹기 좋은 작은 자두 ‘젤리하트(Jelly Heart)’를 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젤리처럼 탱탱한 하트 모양의 자두’라는 뜻을 가진 젤리하트의 당도는 16.4브릭스(Brix), 산도(신맛)는 0.49%로 기존에 많이 재배하는 일본 품종 ‘포모사(12.5Brix, 산도 0.83%)’보다 단맛은 더하고 신맛은 덜하며 결실성이 우수하다.

무게는 일반 자두(120g)의 절반 정도인 56g 정도이고, 생김새가 하트 형태로 특이하다. 특히 다 익은 뒤에도 과육이 쉽게 무르지 않는 장점이 있어 생산과 유통에 유리할 것으로 보이며, 숙기(익는 시기)는 8월 상순이다.

단, ‘젤리하트’를 재배할 때는 몇 가지를 유의해야 한다.

결실성이 우수하지만 안정적인 열매 맺음을 위해서는 다른 자두 품종과 마찬가지로 수분수(꽃가루받이나무)를 전체 나무의 30% 정도 함께 심어준다. 수분수는 4월 초·중순쯤 ‘젤리하트’와 비슷한 시기에 꽃이 피는 ‘대석조생’, ‘퍼플퀸’ 등이 알맞다.

또한, 열매에 색이 잘 들기 때문에 기존 품종처럼 껍질 색으로 익는 시기를 판단하면 적정 수확기보다 일찍 수확하게 돼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 껍질 착색이 70% 이상 진행됐을 때 수확해 당도가 충분히 확보되도록 한다.

농촌진흥청은 2019년 ‘젤리하트’의 품종보호를 출원했으며, 2021년부터 묘목을 보급할 예정이다. 묘목 관련 문의는 한국과수종묘협회(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하면 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박정관 과수과장은 “최근 덜 시고 먹기 편한 자두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어 새 품종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생산자와 유통인 등의 평가를 통해 표준 재배·유통 설명서를 마련하고 품종 보급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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