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대 레미콘 업체 각종 환경오염 유발 후 책임회피
- 비산먼지 천지에 인근하천 오염까지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일대는 레미콘 차량이 도로를 점령하고 업장에서 날아온 각종 비산먼지로 하루 빨래하기가 무섭게 뿌연먼지가 자욱하고 세차의 의미도 없어진지 오래다.
또한, 비산먼지에 따른 거주 주민들의 건강상의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는 파악조차 되어 있지 않는 실정이다.
오정구 거주 지역 주민은 “여름철 문을 열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 인근 레미콘 공장에서 날아온 먼지 때문에 목이 따갑고, 집안 구석 구석 가전제품을 비롯해 가구들까지 뿌연 먼지로 뒤덮혀 있는 실정이다. 밖에 주차한 차량의 경우는 이루 말할 수 없으며 비가 오는 날이면 뿌연 물이 도로를 타고 흐르는 것을 자주 목격한다”며 환경피해의 심각성을 토로한다.
실제로 오정구 일대 레미콘 업체들은 이순산업, 선일콘크리트(주), 쌍용양회, 부국레미콘, 성신양회(주), 유진 등 6곳이 집중되어 있어 그로 인해 발생되는 각종 환경오염이 심각한 실정이다.
이순산업, 유진, 쌍용양회(주) 등 대부분의 레미콘 회사의 세륜시설이 도로부근과 밀접해 있어 많은 강우 시에 시멘트 성분이 섞인 빗물이 그대로 방출될 우려가 있다. 또한, 나가고 들어가는 레미콘 차량으로 인해 상습교통체증은 물론 도로가 온전한 곳이 없을 정도이다.
최근 이순산업, 성신양회(주) 등 몇몇 업체들이 파손된 도로를 복구하는데 일부 돈을 지원한 것에 대해 관계자는 “도로 복구와 환경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겉치레식 생생을 낸다.
하지만 대부분의 레미콘 업체는 비산먼지에 따른 집진설비 보완은 말로만 하고 있을뿐 눈으로 보이는 물을 뿌리는데 그치고 있다.

대부분 레미콘 업체 작업장 폐기물 부적절 처리

오정구 삼정동에 위치한 성신양회(주)의 경우는 담당자의 말과는 다른 각종 오염발생이 계속되고 있었다.(지난 11일 취재당일)
담당자는 “내년에 5억원을 드려 환경개선을 하겠다”며 환경에 대한 의지를 밝혔지만 함께 현장을 돌아본 결과 쓰고 남은 폐시멘트 적치장에서 고상된 폐기물을 그대로 옥외 방치하고 있어 집중강우시 일부 하천으로 흘러나갈 우려가 있다. 또한 레미콘 차량을 세척하면서 인근 삼정천변으로 시멘트들이 그대로 넘어가 2차 오염을 예고하고 있고, 새롭게 증설되고 있는 부지에 폐토를 넣어 평탄작업을 한다는 무책임한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이외에도 작업장 한곳에서 비산먼지를 날리며 작업을 해도 아무제재도 없고 레미콘 차량이 드나드는 곳의 세륜시설은 형식적인 것에 지나지 않았다.
성신양회를 거쳐 지나가는 삼정천은 거의 폐수에 가까울 정도로 부패하고 악취가 심했으며 곳곳에서 시멘트 성분으로 의심이 가는 회색의 흙들이 적체되고 있는 상황이라 지난 여름 집중강우시 얼마만큼의 산업장 폐수가 누출되었는지는 가늠하기 조차 힘든상황이었다.
함께 돌아본 회사 담당자는 “즉시 조치를 할 예정이며 내년에 예산을 드려 환경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궁색한 답변만을 늘어 놓았다.
또한, 대다수 레미콘 공장의 경우 쓰고 남은 폐시멘트를 작업장 한곳에 적치한 후 고상시켜 건설폐기물로처리하고 있다.
이와 같이 폐시멘트가 고상되어 중간처리업체로 넘어가 크략샤(파쇄기)를 거쳐 파쇄되면 거의 모래와 같이 미세하게 부서져 작업장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는 물론, 재활용 측면(농경지나 밭의 복토재로 사용할경우)에서 정상적이라고 할 수 없다.

경제적 이유로 불법적 콘크리트원료 이용

더욱이 이순, 쌍용, 유진, 부국 등의 레미콘 업체가 콘크리트를 만드는 원료로 사용하는 석재는 허가도 받지 않은 대림석재(인천시 계양구 소재)라는 업체(중간업체 D산업)로부터 일부 받고 있어 상당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또한 이순산업의 경우 폐기물처리업자의 사업자 명의가 변경(협창환경→우방개발)된 것도 모르고 폐기물을 처리하고 있어 영업적 이익에만 치중할 뿐 적법한 폐기물처리는 뒷전인 양상을 보였다.
이순산업, 유진등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처리하고 있는 우방개발의 경우는 파쇄기를 거쳐 나온 건설폐자재들이 일정한 크기가 아닌 대형사이즈이고 폐토사에는 각종 이물질등이 섞여 있으며 작업차량들이 진출입하는 곳에서는 세륜시설이 작동 하지 않고 있었다.
이에 대해 우방개발의 임소장은 “경기침체로 중간처리업이 어려운 실정이다”라며 경제적 어려움을 들어 환경개선에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쌍용양회, 유진의 경우 인근 지역에 주차된 차량들에 비산먼지가 날려 주차한지 몇 시간도 되지 않아 뿌연먼지가 쌓이는 등 집진설비가 미약한 부분이 있었다.
부천시 오정구 일대에 영업을 하고 있는 대부분 업체들은 5년에서 10년 가까이 영업을 해오고 있고 건설호황으로 많은 이익을 얻은 업체들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영업적 이익만큼 주민들의 환경적 개선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또한, 단순 도로보수만이 환경개선이 아닐진데 환경개선에 궁색한 관련업체들의 행태를 보면서 인근 지역주민들의 환경피해가 날로 심해지고 있어 해당 관할 구청에서 보다 강력한 관리감독이 수반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글·사진 류 철 기자
방송 양영해 기자



쌍용양회(주), 유진 레미콘 부근에 주차해 놓은 차량이 뿌엿게 먼지가 쌓여있다.





유진 레미콘 담벼락에 작업장에서 나온 시멘트 성분의 먼지가 뿌엿게 묻어 있다.




선일콘크리트(주) 작업장 내부에 폐콘크리트와 일반폐기물들이 섞여 있는 모습이다.




성신양회 인근 작업현장에서 폐토들이 부적절한 상태로 매립된 흔적이 보인다.



성신양회-폐시멘트들이 고상상태로 옥외 방치되어있다.





성신양회(주) 장동천 담벼락 주변에 콘크리트 성분이 넘쳐있었다. (지난11일 취재당일)





성신양회 부근 장동천 일대 거의 폐수가 가깝고 악취가 심한 실정이다. 시멘트 성분인 석회질 성분이 그대로 눈에 보인다.



성신양회-비산먼지는 아랑곳 하지 않고 작업에만 열중이다.



성신양회-거의 형식에 가까운 세륜시설은 있으나 마나한 상황이다.



쌍용양회 작업장 내에 쌓여 있는 폐기물



우광개발-파쇄기를 거쳐서 나온 건설폐기물 잔재들



우광개발-폐토에 각종 폐기물들이 섞여 있는 상황이다.



우광개발-비산먼지에 대한 대책은 거의 전무한 상태이다.








유진-세륜시설 바로 도로변과 연결되어 있어 집중 강우시 도로변을 오염시키고 있다.






이순-작업장에서 나온 폐콘크리트 성분외에 이물질등이 섞여 있다.



이순-도로변과 바로 연결된 세륜시설로 또 다른 오염을 예고 하고 있다.


부국레미콘의 경우 무허가로 영업을 하고있는 골재제조 업체로부터 생산된 제품을 중간업자(D산업)를 통해 15%가량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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