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로구 숭인동 현장서 시료채취 등 검사전무
- 비산먼지, 침출수 관리 전혀 안돼

종로구 숭인동 동양파라빌 신축공사 현장(시행사:(주)해와달산업, 설계자: 창조설계사사무소)에서 시공사로 있는 (주)동양고속·건설이 부적절하게 폐토를 처리하고 있어 문제다. (주)동양고속·건설은 눈으로 보기에도 검게 오염된 폐토를 그대로 중간처리업체인 남양주시 소재 P개발(주)에 넘겨 부적절하게 처리하고 있었다.
시커멓게 오염된 폐토사를 적정하게 처리하기 위해서는 먼저, 시료 채취 후에 폐토사의 성상의 오염여부를 검사해야 하나 이 회사는 기본적인 절차도 무시한채 건설상의 편의만을 앞세워 건설을 하고 있었다. 또한 동양고속·건설사 숭인동 현장의 Y 소장은 “우리는 적법하게 처리를 하고 있으며 중간업체인 선풍토건(주)이 알아서 잘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책임회피성 말을 늘어놓는다.
현재 건설현장에 있는 검은 토사는 거의 갯벌의 뻘처럼 쌓여 있고, 검은 흙들이 기존 지상에서 3m이상 파헤쳐진 무방비 상태로 중간처리업체로 넘겨지고 있다.
폐기물 적정처리를 담당하고 있는 선풍토건(주)의 L 전무이사는 “검사를 하지 못하고 폐토사를 중간처리업체로 넘기는 것은 잘못되었다”며 일부 건설현장에서 부적절하게 처리되고 있음을 시인했다.
인근 주민에 의하면 이 현장은 ‘73년대의 숭인동 버스터미널로 이용되던 부지로 어떠한 폐기물들이 어떻게 매립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따라서 건설현장의 모든 책임을 관장하고 있는 동양고속·건설사의 경우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적정한 처리와 관리측면에서 소홀히 했다는 책임은 면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하도급업체에 넘기고 나 몰라라 하는 예전 관행으로는 환경개선은 언제나 제자리 걸음만 할 뿐이다.
동양고속·건설에서 보여준 P개발(주) 중간처리업체의 작업현장 사진을 보았을 때 비산먼지방지에 따른 방지막이나 작업장 내부에서 흘러나올 수 있는 침출수에 따른 처리관로가 전혀되어 있지 않았다. 또한 그냥 흙바닥에 각종 폐기물들을 쌓아놓고 있어 2차오염에 따른 토양오염을 예고하고 있다.
P개발(주)의 관계자는 “현재 숭인동건설현장에서 나온 폐토는 전혀 처리하지 않고 있으며 그냥 적치된 상태로 남아 있다. 또한, 깨끗한 토사만 가지고와서 아무 이상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작업현장에서 분류를 통해 폐토사들이 옮겨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현장취재 당일(지난 10월28일 13시경)에는 분류작업 없이 그대로 덤프트럭으로 옮겨지고 있어 폐토사 재이용시 발생되는 토양오염 및 지하수오염에 전혀 무방비상태로 처리되고 있는 실정이다.
숭인동 건설현장에서는 세륜시설과 작업트럭 진출입로가 바로 도로와 연결되어 있어 인근 교통체증은 물론, 작업장에서 흘러나온 진흙탕물 일부가 도로로 유실되고 있어 관할구청인 종로구청의 관리소홀이 또다른 환경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
한편, 동양고속·건설 숭인동 동양파라빌의 경우 총384세대로 지하 5층에 지상 14층 주거형오피스텔이다

글/사진 류 철 기자
방송 양영해 기자



형식적으로 갖추어놓은 세륜시설, 도로변과 근접해 있어 작업장의
흙탕물이 일부 도로변으로 유실되어 2차오염을 야기시키고 있다.




흙의 색이 짙은 검정색으로 어떠한 형상의 흙인지는 알 수 없다.
(시료채취로 검사를 전혀 실시하지 않은 상태)








작업장이 거의 갯벌의 뻘과 같이 질퍽한 흙바닥이다.




종로구 숭인동 동양파라빌 건설현장 전경모습




겉으로 보기에도 짙은 검은 흙들이 무방비상태로 중간처리업체로 넘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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