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 후쿠시마 방사능 위험 알리는 영상 공개

[환경일보] 도쿄올림픽 D-365··· 가능한가, 안전한가.

도쿄올림픽 개최가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전 세계 네티즌에게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의 위험을 알리는 영어 영상을 23일 공개했다.

이번 4분짜리 영상은 '세계인들이 도쿄올림픽 때 조심해야 할 것' 시리즈 영상 중 1편으로 유튜브 및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각종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영상에서는 아베 총리가 2013년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충분히 통제되고 있다고 선언했지만, 7년이 지난 지금에도 원자력 발전소와 주변 지역은 여전히 방사능 위험 지역으로 남아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아직까지 후쿠시마 일부 지역에서는 국제 권고치보다 최대 1775배의 높은 방사선 준위를 보이고 있으며, 용융 핵연료에 대한 처리는 아직까지도 명확한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고 보여준다. 

영상 주요 장면 <자료제공=서경덕 교수팀>

이번 영상을 기획한 서 교수는 “일부 경기를 후쿠시마현에서 진행할 뿐만 아니라 선수촌에 제공되는 식자재도 후쿠시마산으로 제공, 방사능 안전은 뒤로한 채 도쿄올림픽을 후쿠시마 재건을 알리는 기회로만 활용하려는 일본 정부의 속셈을 전 세계 네티즌에게 알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특히 “향후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태평양으로 방류한다는 계획인데, 이는 일본뿐만이 아니라 태평양 연안 국가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문제임을 전 세계인들에게 널리 각인시키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CNN, 신화통신 등 전 세계 주요 20개국 60여개 언론 매체의 트위터를 통해 이번 영상을 제보했다. 

한편 서경덕 교수팀은 이번 후쿠시마 방사능 관련 영상을 시작으로 욱일기 응원 문제, 야스쿠니 신사 문제 등 '세계인들이 도쿄올림픽 때 조심해야 할 것'에 관한 시리즈 영상을 지속적으로 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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