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bs_img_1
지난 17일 서울극장에서는 28일 개봉을 앞둔 영화 싸이퍼 시사회가 열렸다.

영화 큐브에서 폐쇄된 공간 미로의 공포를 선보인 나탈리 감독은 이달말 개봉될 싸이퍼에서 더욱 복잡해진 스토리와 영화속 틈틈이 깔려있는 복선들로 관객을 찾는다.

브라이언 킹 원작의 시나리오로 산업 스파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이 영화는 거대한 다국적 기업간의 경쟁과 그들의 덫에 걸린 한 남자에 관한 이야기로 따분한 현실의 도피처로 정체성을 버린 주인공이 자신의 존재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극중 반전에 반전을 더해 정신 없는 전개가 이루어지면서 관람객을 우롱하는 듯한 편집으로 감독이 의도했던, 풀리지 않는 숙제를 제시하며 긴장감을 더해간다. 그러나 결말이 헐리우드 영화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해 아쉬움을 준다.

2003 부천판타스틱 영화제 폐막작이었던 싸이퍼는 <네트>, <엠마>등에서 주목받은 제레미 노댐이 루시 리우, 니겔 베넷, 티모시 웨버등과 호흡을 맞추어 연기했다. 또한 리타역을 맡은 루시 리우는 위험한 연기를 직접 소화하여 실성을 더했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