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1만5030명 고용 늘려, 기업당 평균 70.7% 고용증가율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한 으뜸기업 대표들이 참석한 ‘2020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 인증식 <사진제공=대한민국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환경일보] 고용노동부는 7월29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2020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 인증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으뜸기업 대표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가 대통령 명의의 인증패를 전수했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행사 규모를 축소해 으뜸기업 100개소 중 30여 개소만 인증식에 참석했고, 나머지 70개 기업에는 각 지방노동관서를 통해 인증패를 전수하기로 했다.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은 일자리를 많이 늘리고 일자리의 질을 앞장서서 개선한 기업 100개를 선정하는 것으로, 2018년 신설돼 올해 3번째로 인증식이 진행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20∼299인) 46개 ▷중견기업(300∼999인) 34개 ▷대기업(1000인 이상) 20개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37개 ▷전문·기술서비스업 8개 ▷정보통신업 13개 ▷금융·보험업 4개 ▷기타 업종 38개로 분포돼 있다.

특히 고용보험 데이터베이스를 통한 고용부 자체 발굴 외에도 국민과 현장에서 체감하는 우수기업을 선정하기 위해 국민·지방노동관서에서 후보기업 추천을 받았고, 그 결과 전체 으뜸기업 100개 중 28개가 추천받은 기업에서 선정됐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2월 으뜸기업 선정계획을 발표하고, 2월 한 달간 국민추천 및 고용보험 데이터베이스 등을 통해 후보기업을 발굴했다.

이후에 후보기업을 대상으로 고용증가량(율) 등 일자리 창출 실적, 결격 여부 조회, 현장실사, 노사단체 의견수렴 및 노사·전문가가 참여한 선정심사위원회의 심사 등을 거쳐 최종 100개 기업을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으뜸기업은 일자리 증가 실적이 탁월하고, 일자리의 질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개 으뜸기업은 지난 1년간(2018년 대비 2019년) 총 1만5030명의 일자리를 늘렸으며,기업당 평균 70.7%(150.3명)의 고용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우리나라 20인 이상 기업이 같은 기간에 기업당 평균 9.6%(2.2명)의 고용을 증가한 것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고용증가율, 고용증가량, 기간제 비율, 이직률. <자료제공=고용노동부>

아울러 으뜸기업의 이직률과 기간제 사용 비율은 전체기업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으로 일자리의 안정성 측면에서도 우수하다고 볼 수 있다.

2018년 신설 이후 3년 연속 선정된 기업은 에스케이하이닉스주식회사 1개소로 유일하다.

2019~2020년 2년 연속 선정된 기업은 ㈜원익아이피에스, ㈜하나금융티아이, ㈜하나로티앤에스, SKC솔믹스㈜, 법무법인(유한) 율촌, 주식회사에듀윌, 펍지 주식회사, ㈜샌드박스네트워크, ㈜한국건설안전공사 9개소이고, 2018년에 이어 올해 2번째로 선정된 기업은 SK매직㈜, 도쿄일렉트론코리아㈜ 2개소이다.

취약계층 일자리 배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신입 공채의 여성 비율을 40% 이상 유지해 2017년 이후 45%를 여성으로 채용했으며, 여성 간부 승진율을 상향 조정해 여성 간부 인원이 2018년 8명에서 2019년 17명으로 증가했다.

주식회사 샤프테크닉스케이는 특성화고 현장실습 후 정규직 채용(2018년 31명, 2019년 8명)을 시행하고 있으며, 동종업계 정년퇴직자, 만 60세 이상 고령자를 촉탁직으로 채용(2018년 14명, 2019년 19명)했다.

에스피엘주식회사는 3개 협력사직원 801명을 직접고용으로 전환했고, 정규직으로 전환할 때 급여 및 복리후생제도를 원청 정규직과 동일한 처우로 전환했다.

에스케이하이닉스주식회사는 2018년 이후 3년 연속 으뜸기업으로 선정된 유일한 기업으로 장애인 표준사업장 ‘행복모아‘를 설립해 장애인 153명을 채용했고, 협력사 구성원에게 20% 임금인상분을 지원(2020년 기준 누적 330억)하는 등 동반성장을 실천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주)는 2019.6월 남성들의 육아참여를 위한 아빠휴가(1개월 유급)를 신설(사용률 80.0%)하고, 재충전을 위한 안식월 제도를 운영(사용률 91.4%)하는 등 가족 친화적인 기업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펍지 주식회사는 전 직원 해외 세미나 참석 지원(2019년 약 13.6억 원), 기숙사(오피스텔) 보증금 및 관리비 전액, 월세 50% 지원 등 직원이 우선인 조직문화를 이루고 있다.

일자리 으뜸기업에는 신용평가․금리 우대, 세무조사 유예, 정기 근로감독 면제 등의 혜택이 1∼3년간 제공된다.

아울러,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기업이 사회에서도 존경받을 수 있도록 일자리 으뜸기업 우수사례를 계속해서 홍보할 예정이다.

이재갑 고용노동부장관은 “으뜸기업이 만든 좋은 일자리는 기업에는 지속가능한 성장의 씨앗이 되고, 우리 사회에는 희망의 씨앗이 될 것”이라며 “이러한 사례가 널리 알려져 더 많은 기업이 동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