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군 협력 ASF 방역 시설사업 시행 및 DMZ 평화의 길 기반시설 보강

DMZ 평화의 길 <사진출처=고성군>

[고성=환경일보] 최선호 기자 = 강원도 고성군은 1953년 7월 27일 정전 협정 이후 67년 만인 2019년 4월 27일 민간인에게 최초로 DMZ(고성 DMZ 평화의 길)를 개방했으나 ASF 확산으로 개방 5개월여 만인 지난해 10월 1일부터 운영을 중단했고 연이어 올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난 2월 25일부터 통일전망대와 DMZ 박물관의 운영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최근 ‘생활 속 거리두기’에 따라 일부 관광지, 체육·문화시설을 개방해 통일전망대 운영 또한 재개하고자 했으나 3월 31일부터 5월 6일까지 고성군 민통선 지역에서 ASF 감염 멧돼지가 4두가 발견돼 운영 중단이 장기 지속되고 있다.

고성 DMZ 평화의 길과 통일전망대 운영 중단으로 올해 7월까지 관광객은 전년 동기간 대비 방문객이 46만8000명(월평균 6만5000명)이 감소했다. 

이에 따른 통일전망대 운영 수입 감소와 DMZ 평화관광 주변 관광지 매출 타격 등으로 현재까지 직접 피해액은 172억원(월평균 24억6500만원)으로 추정되며 통일전망대를 기반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지역주민 50세대 200여명은 소득원을 잃어 생활이 막막한 실정이다.

이에 고성군은 평화관광지 재개를 위해 지난 6월초부터 예비비 1억원을 긴급 투입, ASF 방역 시설사업을 시행해 통일전망대 내 멧돼지 진입방지를 위한 차단 울타리(휀스) 470m 신설, 전망대 입구 도로 차량소독기 2개소(상·하행선) 설치, 통일전망대 내 관광객 소독 위한 대인소독기 추가 설치(기존 3개소+신설 6개소, 총 9개소 1일 최대 8640명 소독), 통일전망대와 민통선 도로구역 방역을 위한 차량 이동 방역장비 1대 구입·배치, 관광지내 방역매트 15개소 설치, 멧돼지 기피제 1800세트 구입·설치 등을 완료했고, 홍보 계도 현수막 및 안내 입간판을 10여개소에 게첨·설치했으며 관광객 방문 시 행동 매뉴얼 안내를 위한 홍보 전단 1차분 7만2000매를 긴급 제작해 재개방 시 배부할 예정이다.

정부에서는 지난 6월4일 평화관광지 재개방을 위한 1차 환경조사를 실시해 통일전망대와 DMZ 평화의 길 구간 24개소에서 시료를 채취한 결과 모두 ASF 음성 판정이 나왔으며 7월23일 고성 평화관광지 개방을 위한 정부 합동점검(농식품부 검역본부,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서도 방역태세에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돼 점검 당일 보완사항에 대한 차량 방지턱 9개소 설치, 차량 방역 매트 8개소 설치, 소독 약품교체, 양돈 관계자 출입 제한을 홍보·교육 강화 등 추가 방역을 철저히 하고 현재 7월 23일 채취한 시료(20개)에 대한 검사 결과 및 위험성 평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고성군에서는 7월 29일 실시한 2차 현장점검 및 위험도 평가 결과 적합 판정을 받는다면, 8월 중순 전에 평화 관광지가 재개방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민관군 협력 네트워크를 유기적으로 구축해 평화관광지 재개방 이후에도 ASF 방역활동이 완벽하게 이행되도록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한편, 고성군은 2019년 9월부터 고성 DMZ 평화의 길 2단계 사업인 금강산전망대(717OP) 리모델링 사업과 C코스(보존 GP) 기반시설 공사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고 통일전망대 운영을 재개할 경우 통일전망대를 출발기점으로 하는 고성 DMZ 평화의 길 재개방도 기대할 수 있다. 이에 평화의 길 전 구간 ASF 방역 시설점검·보강 조치와 더불어 10개월간 중단된 DMZ 지역 도보+차량(A·B코스) 탐방은 물론 C코스(보존 GP) 추가 개방을 위한 UN사 안보견학장 승인 조건과 안전시설 보강 등을 위해 시설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성군은 평화의 길 ASF 방역시설 보강조치가 마무리되는 대로 8월 중순경 관계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에 평화의 길 재개를 정식 건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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