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개국에 IMF 긴급금융지원··· 국경 봉쇄로 역내 교역량 감소

[환경일보] 아프리카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8월4일 기준 약 97만명)는 다른 대륙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지만, 최근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남아공에 확진자가 급증해 8월4일 기준 52만명에 이르며, 북아프리카(이집트 약 9만5000명, 알제리 3만2000명 등)와 서아프리카 일부 국가(나이지리아 4만4000명, 가나 3만8000명 등)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대륙에 비해 적은 검사 건수, 소극적인 역학조사, 열악한 보건위생 환경 등을 고려할 때, 실제 감염자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 지역 각국 정부는 2월 말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화, 이동 제한, 국경 봉쇄, 각종 기관 폐쇄 등의 조치를 신속하게 취했다.

각국은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진단 키트 구매, 보건 및 의료 시설 확충을 위해 예산을 긴급 투입했다.

남아공, 가나, 케냐 등은 적극적으로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확진자와 접촉한 집단에 대해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각국은 기업 지원, 실업자 지원 등을 위해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마련했으며, 금리 인하와 세금 감면을 시행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아프리카 지역은 역성장과 더불어 교육, 보건 및 고용시장 전반에 걸쳐 부정적 영향이 심화되고 있으며, SDGs 지표도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은행, IMF, AfDB 등은 아프리카 대륙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교육기관 폐쇄로 학교 교육 단절 및 저소득층 학생의 영양실조가 우려되며, 코로나19 외의 보건서비스에 취약성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은행, IMF, AfDB 등은 아프리카 각국의 부채 상환을 유예하고,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급 금융을 지원하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IMF 긴급금융지원금(Emergency Financing)을 받은 국가는 8월4일 기준 37개국에 이르며, 기존 보건협력 프로젝트에도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방역조치가 추가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아프리카 GDP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해외 송금, FDI, 공적개발원조(ODA) 등 해외자본 유입 감소가 전망되며, 국경 봉쇄로 역내 교역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아프리카 지역 내 해외 자본 유입 감소로 빈곤율 및 사망률이 증가하고 교육 및 보건 분야 지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빈곤층 증가와 경제지표 악화에 따라 정치적 불안정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간 봉쇄 및 각종 기관 폐쇄조치는 점차 완화되고 있으나, 경제활동 재개에 따라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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