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산업·도시화, 생물 다양성 감소 원인···자연 위한 신중한 선택 필요

환경부와 에코맘코리아는 생물자원 보전 인식제고를 위한 홍보를 실시함으로써 ‘생물다양성 및 생물자원 보전’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정책 추진의 효율성을 위해 ‘생물다양성 그린기자단’을 운영하고 있다. 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선발된 ‘생물다양성 그린기자단’이 직접 기사를 작성해 매월 선정된 기사를 게재한다. <편집자 주>

제주에 서식하는 소쩍새는 회색빛이 섞인 갈색깃털을 가지고 있다.

[그린기자단=환경일보] 정나윤 학생기자 = 제주도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그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생물과 함께하는 곳이다. 자연과 아름다운 동식물을 보고 싶어 제주도 여행을 계획했다. 제주도의 한 생태공원에서 소쩍새를 발견했다.

소쩍새는 올빼미과의 조류 중에서 가장 작은 새로 알려져 있다. 회색빛이 살짝 섞인 갈색 깃털과 특정할 수 없는 짙은 갈색의 무늬를 가졌다. 맑은 주황색의 커다란 소쩍새의 눈은 사진으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강렬함을 지녔다. 또한 소쩍새의 눈에는 한 번 바라보면 쉽게 눈을 뗄 수 없는 흡입력이 있다.

5~6월이 번식기이며 이때는 해가 거의 없는 해 질 무렵부터 새벽까지 밤새도록 운다. 한 번에 3~4개의 흰색 알을 낳으며 곤충을 주식으로 한다. 작은 조류나 쥐도 잡아먹는다고 알려져 있다.

과거 소쩍새의 울음을 통해 그해의 풍년과 흉년을 점치기도 했다. ‘소쩍 소쩍’ 하고 울면 흉년, ‘소쩍다 소쩍다’ 하고 울면 풍년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해진다. ‘소쩍다’는 솥이 작으니 큰 솥을 마련하라는 뜻으로 해석했다.

이렇듯 소쩍새는 과거에는 울음소리로 점을 칠만큼 쉽게 찾을 수 있었던 새였다. 하지만 현재는 소쩍새를 흔하게 보기 어렵다. 우리나라 전역에 서식하지만, 민가 주변의 야산이나 사찰 등지에 사는 여름 철새기 때문이다. 1982년 11월 04일부터는 다른 올빼미과 조류와 함께 천연기념물 ‘제324-6호’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관심 대상에 속하는 멸종 위기 등급도 가지고 있다.

자연에 사는 소쩍새를 보기 위해 생태공원에도 들러봤지만, 쉽게 찾을 수 없었다. 소쩍새는 1980년대 이후 개체 수가 급격히 줄었다. 산업화, 도시화로 인한 서식지 파괴의 영향이 크다.

과거 쉽게 볼 수 있었던 새들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제주도처럼 관광 산업의 일부로서 자연환경을 보존하기 어렵다면 법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특히 그린벨트는 지나치고 광범위한 산업화, 도시화를 막을 수 있어 중요한 지역이다. 최근 부동산 관리 대책으로 언급되어 논란이 일었다.

우리는 인간만 사는 세상에 있지 않다. 지구는 다양한 생물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구성되고 유지된다.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생물을 위해 자연적이고 신중한 선택이 이뤄져야 하는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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