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가 지난 95년부터 추진해온 넙치, 우럭 등의 수산종묘방류사업이 어족자원 증식효과를 얼마나 거두고 있는가에 대한 최종 보고서가 지난 23일 발표됐다.
  이날 발표된 수산종묘방류사업에 대한 주요보고내용은 해양환경과 수산동식물 서식실태, 시험어업에 의한 어획량조사 및 어업인 설문조사 분석, 수중촬영을 통한 방류종묘의 환경적응력과 수중생태계 조사가 심층적으로 이루어졌으며, 앞으로의 방류사업 추진방향과 발전적인 연구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화성시가 수산자원조성을 위해 지난해 방류한 수산종묘는 4종에 768만마리로 이중 넙치가 308만 마리, 우럭이 315만 마리, 꽃게가 126만 마리, 중간육성우럭이 34만 마리이며 여기에 투자된 총액은 28억1천3백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이 대규모로 추진된 수산종묘 방류효과는 현지 어민들의 설문조사 분석결과 우럭과 넙치의 어획증가율이 매년 20~40%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94%의 어민들이 방류사업의 계속확대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방류해역에서의 방류어종 어획량조사결과 통발어구는 총 어획량의 45%가 우럭이고, 연승어구는 56%가 우럭과 넙치이며, 3중 자망어구는 57%가 우럭과 넙치로 조사돼 그동안 시가 추진해온 방류어종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 이번 조사보고를 통해 입증 되었다.
  특히 해양생태계 수중촬영결과 국화도, 입파도, 도리도 해역에는 미역과 다시마 등 해조류가 무성하게 번식하고, 주변에는 인공어초시설이 조성돼 있어 어류들의 산란과 서식처로서 천혜의 환경조건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러한 수중생태의 조사결과에 따라 이들 전 지역이 전복의 좋은 서식처로 전복 종묘방류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입파도는 대하, 도리도는 꽃게의 서식지로 조사돼 방류사업의 효과가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차원의 종묘방류사업은 최근 산업화 및 대단위 간척매립으로 인한 해양환경 변화로 고갈되어 가고 있는 수산자원을 회복하고 어업인의 생산성 향상을 통한 소득증대를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방류어종의 확대가 요구되고 있다.
  이번 조사보고서를 통해 각 지자체가 수산종묘방류사업의 효과를 좀더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수중촬영 영상교육을 통한 어민들의 어족 자원보호 의식과 불법어업 근절 등에 활용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화성시 수산관계자는 “이러한 방류사업의 지속적인 추진을 통한 연안 수산자원을 조성해 나감으로써 화성 어민들의 소득증대향상과 풍요로운 복지어촌 구현을 위한 다양한 수산시책과 궁평항, 전곡항 등을 종합개발하는 어촌관광산업화에도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황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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