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국토관리청에서 국가예산 250 여 억원을 들여서 시행중인 ‘금강수계전도제 및 부남제 치수사업’ ( 본보 11월 24일자 참조)이 “거액의국가예산을 들여서 생태계를 파괴 한다”는 지역주민 및 환경단체들의 숱한 지적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강행하고 있어서 비난을 사고 있다.
이 사업의 핵심은 무주군 일원의 금강수계지역의 30km에 걸쳐서 수해방지용 제방을 건설하는 것인데, 사업구간 중 많은 구간은 자연하천지역으로 수해 위험이 없거나 21C하천관리 방향인 “하천정비기본계획 수립 기본규정 (환경에 관한 계획 수립)”을 무시한채, 일부구간에서는 하천속에 하상초원과 배후습지를 파괴하면서 채취한 토사로 3-5m 높이와 넓이로 제방을 성토하고, 돌망태로 2중으로 제방을 쌓는다는 것이다. 여기에 일부주민 및 환경단체 등에서 돌망태 공법의 문제성과 ( 급류시 돌망태가 휘말림, 쇄굴현상) 환경적 문제등을 제기하자 익산국토관리청과 감리사인 삼안건석기술공사측은 “ 돌망태시공후 10cm를 복토하고 갈대씨앗을 뿌리겠다”라고 밝히고 있어 정작 중요한 여론인 환경적 측면에 대해선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또한 취재결과, 하천연장 10KM이상인 사업에 관해서 ‘환경영향평가’를 받도록 되어 있지만 이 사업은 총 연장이 30여 KM에 이르면서도 공사구간을 나누는 방법등으로 ‘사전환경성 검토 협의’만 거친 것으로 들어나 결과적으로 국가기관이 환경법을 무시하면서 편법적으로 공사를 시행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사) 하천사랑운동본부 대표이자 금강보존네트워크 전북지역대표인 김 재승 회장은 “ 이 지역은 400여KM에 이르는 금강 구간중 가장 경관이 수려한 구간이며, 특히 내도리(앞섬)구간은 하천생태계의 보존상태가 아주 좋은 지역으로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견된 여울벌레의 조사지역이며 보호목적으로 공개하기 어려운 환경부 보호종 (2종류)의 서식지로 자연생태보전지역으로 지정을 건의 준비 중” 이라며, “현재 방식의 공사를 지양하고, 하천생태 전문가, 조경 전문가,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가 선행되어야 하며, 차후 이러한 협의체의 협의하에 국가시책사업이 추진되어야 한다는 공문을 익산국토관리청에 발송했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지난 26일 저녁을 기해 해당 사업장에 공사중지를 요청한 상태로 확인 되지만, 정작 환경 단체 및 지역 주민의 여론 수렴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어 , 소중한 금강지역의 자연경관과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한 각별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주형 기자



-전도제 공사현장 수만평의하상초원과 수천평의 배후습지 파괴하며 기존 하천속에 제방형성 사업중

-- 수해와 상관없는 곳에 환경을 운운하며 조성하는 제내지 공사

-- 제방성토용 토사와 제방축조용 돌망태 돌

-- 현재 하천속에 설치되는 구조물 -- 농지조성용인가?

-- 배후습지가 분명한데도 감리단장은 배후습지가 아니라고 주장

-- 사진 앞 부분은 공사중.. 뒷부분은 공사완료구간

-- 사업 구간이 이런 형태로 바뀐다

-- 금강의 한 모습 -- 우리가 지켜야 할 소중한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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