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노동자와 기업이 상생하는 방안 모색

[환경일보] 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은 8월7일(금) 오전 11시30분, 배달대행업체 ‘스파이더 크래프트(서울 강남구 소재)’를 방문했다.

이날 방문은 디지털 뉴딜이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람이 중요하다는 관점에서 플랫폼노동 종사자와 기업이 함께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19년 창업한 ‘스파이더 크래프트(대표이사 유현철, 문지영)’는 경쟁이 치열한 배달대행 시장에 성공적으로 정착하는 방안으로 ‘사람 중심 경영’을 생각했다.

먼저 배달기사가 ’마음 놓고 배달‘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배달기사들이 가장 큰 부담으로 생각하는 종합보험의 보험료 일부(10%)를 지원하고, 모든 기사가 산재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한, 운행 시 착용할 수 있는 보호장구(라이더 에어백)를 자체 제작해 보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차별화된 유니폼을 제공하고, 업계 최초로 직급 체계(스파이더 팸버스 제도)를 마련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프로그램 사용 계약을 맺은 지역 대리점이 배달기사를 고용해 음식점의 배달요청을 처리하며, 이 과정에서 배달대행업체의 프로그램이 사용된다.

또한 지역 대리점이 든든하게 사업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멘토링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지침을 보급해 대리점이 현장에서 부딪히는 현실적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있다.

대리점 사무실이 배달기사의 휴식 공간과 함께 추가 수익 창출이 가능한 곳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모델을 구상해 보급 중이다.

그 결과 2019년 창업 이후 1년여 만에 전국적으로 170개 대리점과 8000여명의 배달기사가 ‘스파이더 크래프트’의 이름으로 활동하게 되는 성과를 거뒀다.

스파이더 크래프트의 사례 발표 이후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플랫폼 경제 전반에 걸친 종사자 보호 방안과 산업 발전을 위한 제안 등에 대한 토의가 이어졌다.

배달기사, 배달대행업체, 플랫폼 기업 관계자들은 플랫폼 경제는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질 중요한 기회라는 점에 공감하고, 플랫폼 경제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람 중심으로 접근하여 지원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대해 논의했다.

임서정 차관은 “플랫폼 경제 역시 사람이 중심이 되는 따뜻한 산업이 돼야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에 정부는 플랫폼노동 종사자의 고용보험 적용, 산재보험 적용 확대 등 고용안전망 확충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말에는 기본적 노동조건의 보호, 공정한 거래질서의 확립 등 다양한 방안을 포함한 플랫폼노동 종사자 보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장의 상생협력 사례를 보고, 플랫폼 경제에 종사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 현장에서 필요한 대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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