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분기 전년 동기 대비 소비재 수입 45.5% 감소, 자동차 65.6% 줄어

[환경일보] 지난해 7월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로 시작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일본 맥주의 경우 전년대비 90% 이상 수입액이 감소하는 등 소비재 수입이 눈에 띄게 줄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이 관세청을 통해 제출 받은 ‘2020년 일본 소비재 수입실적’에 따르면 자동차, 맥주 등 일본산 소비재에 대한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27.3% 줄었다.

2020년 2/4분기 일본 맥주 수입액은 전년 대비 90.4% 감소했으며 일본 승용차 수입액은 지난해 2분기 대비 65.6%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형차(2000~3000CC)의 경우 2020년 5월 전년 동기 대비 100% 감소했으며, 6월의 경우 76.5% 줄었다.

일본의 당초 예상과 달리 지난해 7월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로 시작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지속되고 있다.

일본산 맥주 수입액은 지난 6월 한달 간 28만 1000달러(약 3억 3280만원)로 나타나 지난해 6월 대비 96.4% 급감했다.

담배의 경우에도 전년 2분기 대비 평균 93.3% 감소했다. 또 미용기기의 경우 전년 6월 대비 98.9% 감소했으며 가공식품, 사케, 낚시용품 등의 수입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의 7월26일 발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일 수입액 비중이 9.5%로 1965년 수출입액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초로 한자리수를 기록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시작 이후 일본산 소비재의 수입이 급감했다”며 “특히 일본산 자동차, 맥주 등의 감소폭이 컸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분기별 일본 소비재 수입액 평균 증감율 <자료제공=김영배 의원실>

또한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여전히 일본제품 불매 운동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불매운동이 장기화되고 소비자들의 일본산 제품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 반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소비자 입장에서는 불매한 일본 제품들 중 취향에 따라 익숙하거나 또는 선호했던 상품과 브랜드들이 분명 있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대체재를 열심히 찾는 등 여전히 ‘소비자답게’ 행동하면서, 아베정부의 무례함에 이성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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