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강 무현 원장)에서는 최근 남해안의 거제연안과 진해만 일원에서 연안수온이 대구의 산란적수온대(5~9℃)인 10℃전후로 낮아짐에 따라 겨울철 고급어종인 대구가 풍어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최근 거제 외포항을 중심으로 약 40~80cm 크기(3~5세)로 성장한 대구가 작년에 비해 두 배 이상인 약 20.000마리, 10억 정도의 어획고 실적을 보였다.
최근 우리나라 근해 대구의 어획량은 1999년에 890여톤에서 2002년에 1.970여톤으로 증가하였으며, 이중 거제 외포연안에서만 1999년 935마리에서 2003년 9.600여 마리를 어획함으로서 대구의 자원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대구의 증가원인으로는 첫째, 4~5년전 우리나라의 남해안 및 동해연안에서 탁월연급군(동일종에 속하는 개체들의 모임 중에서 일정기간동안 대량으로 생존하는 출생 연도가 같은 개체들의 모임) 발생에 기인한 것으로 이는 먹이 경쟁관계에 있는 냉수성 어종(명태, 청어 등)이 감소함에 따른 생존율 증가로 추정하며 둘째, 연안어장 오염과 해양환경변화로 고급어종인 대구자원감소에 따른 대처방안으로 지속적인 대구 수정란 방류 사업을 실시하여 지원증강에노력한 결과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대구는 한류성 어종으로 우리나라의 동해안과 북태평양, 베링해 등에 분포하며 겨울철 산란기에는 우리나라 진해만과 영일만으로 산란을 위해 남하 하고 있는 어종으로 합리적인 자원관리와 지속적 이용을 위해서는 소형어의 보호(21cm)와 무분별한 남획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하였다.

오정환 기자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