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 체험하세요”

영국 버킹엄궁전, 이집트 피라미드, 파리 에펠탑, 이탈리아 피사의 사탑과 콜로세움, 중국의 자금성과 만리장성, 미국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과 백악관, 국회의사당 우리나라의 불국사와 경복궁 등 세계의 역사가 담긴 유명 건축물들을 한눈에 둘러볼 수 있는 미니어처 테마파크 “아인스월드”가 작년 말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상동 영상문화단지 내에 문을 연 이후 각광받고 있다.
이곳은 1만 8000평 터에 600억원을 들여 세게 유명 건축물 109점을 25분의 1크기로 줄인 모형 건축물들을 짜임새 있게 전시한 “소인국 세계”다.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문화유산34점과 유네스코 10대 문화유산9점, 현대의 불가사의로 꼽히는 건축물 7점 등을 비롯해 25개국의 건축물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25분의1로 축소했다지만, 만만치 않은 크기의 건축물이다.
먼저, 에펠탑(실제높이320m)의 모형은 4층 건물높이인 12.8m에 이른다. 현존하는 건축물뿐만 아니라 911테러로 사라진 미국 뉴욕의 쌍둥이빌딩, 불타 없어진 80m 높이의 신라시대 황룡사 9층 목탑도 3.2m 크기로 부활했다.
이곳은 일본의 도부 월드스퀘어와 네덜란드 마두로담의 테마파크처럼 교육과 오락을 겸비한 “에듀 테마파크”다. 특히 “아인스월드”는 건축물 표면의 세밀한 조각품 하나하나와 세월의 흠집까지도 정교하게 재현해 예술성을 체험하는 교육적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아인스월드”의 미니어처 제작을 미국 할리우드의 영화제작용 미니어처와 특수효과 전문회사인 원더 웍스사가 맡았기 때문. 20여명의 디자이너들이 각 건물을 설계하고 제작하는 데 걸린 시간은 7개월 정도, 또 원더웍스사는 할리우드 영화의 특수효과를 이용해 킬리만자로의 화산 분출,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에 기어 올라가고 있는 킹콩, 거북선과 일본 전함과의 한산대첩 등을 재현해 역동적인 즐거움을 더한다.
또한, 건물 내부와 주변, 공원전체와 외곽 등 네 단계로 조명시설을 설치해 야간에도 화려한 조명을 통해 건축미를 감상할 수 있게 했다.
공원 관람코스 길이는 1.8.km, 2시간 안팎이면 한 바퀴 둘러볼 수 있다.
특히 유치원과 초중고생들의 관람비율이 전체 단체관람의 85% 이상을 차지함으로써 아인스월드가 학생들의 체험교육학습 장소로 각광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일반인에 비해 세계여행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장애인도 많은 단체가 관람함으로써 장애인의 새로운 세계여행 체험 장소로도 자리매김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김용만 테마파크 총괄이사는 “아인스월드의 모든 시설에 대한 동선은 장애인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썼다”면서, 실제 세계여행이 어려운 장애인도 아인스월드에서는 25개국의 “유명건축물을 만날 수 있는 새로운 세계문화체험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아인스월드의 개장으로 부천은 관광지로서의 이미지를 더욱 짙게 하고 있다. 드라마 “야인시대” 세트장, 만화박물관, 자연생태박물관 등과 더불어 아이스월드는 부천의 새로운 명물이 될 전망이다.

관람시간 : 평일, 주말, 공휴일 모두 오전 9시반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중무휴
관 람 료 : 어른 1만3000원(정상가 : 1만 5000원) / 어린이: 8000원(9500원)
문의 032 -320- 6000

글/사진 김홍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