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획량 급감에 기름값 상승까지 겹쳐
- 어민 생계유지위한 대책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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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예상치 못했던 태풍 루사가 찾아와 많은 인명피해는 물론 생태계파괴까지 초래했고, 루사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 그 다음해엔 태풍 매미가 더 많은 피해를 가져왔다.
두 천재(天災)로 인해 2004년 갑신년 새해에도 여전히 바다 속 깊은 곳은 치유되지 못한 상처로 몸살을 앓고 있다. 육지에서 흘러들어온 각종 쓰레기, 나뭇가지, 오염물질로 인해 바다 속 많고 많던 다양한 크고 작은 물고기가 사라져 어민들은 생계마저 유지하기 어려운 실정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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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망협회 최우영 회장은 “어망에 걸려오는 큰 나무들로 인하여 어망손실이 태풍이전에 비해 300%로 늘었다. 태풍으로 인한 준설로의 침출수가 연안 바다에 약 200m안쪽으로 깔려있어 연안어종들이 산란을 하지 못해 어획량이 급감하고 있어 어민들에게 큰 손실을 주고 있다”며 어려움을 전했다.
또한 설상가상으로 면세유 기름 값은 20%나 인상돼 어선의 면세유 소비량은 연간 205일 조업기준으로 약 25,000ℓ인 120드럼으로 계산돼 어민들은 조업을 포기하는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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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어획량은 줄고 있는데 기름 값마저 오른 상황에서 조업의 엄두를 내지 못한 어민들의 배는 하릴 없이 부두에 메어있는 상태다.
자연재해의 아픔을 겪고 있는 어민들이 다시 힘찬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의 적절한 배려가 절실한 실정이다.

속초 심행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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