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의 ‘기상청 오보 때문에 댐 조절 못했다’ 핑계에 반박

[환경일보] 한국수자원공사가 댐 수위조절 실패 이유에 대해 기상청 예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기상청이 “실제 내린 강수량 수준의 비를 예보했다”고 반박했다.

기상청의 오보 때문에 미리 댐 수량을 조절하지 못했다는 수자원공사의 설명에 대해 기상청이 오보는 없었다고 반박한 것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북 진안은 8월7일과 8일 이틀간 433.5㎜의 많은 비가 내렸는데, 전주기상지청은 8월5일부터단기예보 통보문을 통해 전북지역에 비가 지속적으로 내릴 것으로 예보했고, 8월6일부터는 7~8일에 걸쳐 많은 곳은 300㎜ 이상의 강수를 예보했다.

진안은 8월7일 00시부터 17시까지 215.0㎜(진안)의 비가 이미 내렸으며, 8월7일 17시 단기예보에서 7일 17시부터 8일까지 이어지는 비의 강수량을 80~150㎜(많은 곳 250㎜ 이상)으로 예보했고, 8월 7~8일 동안 많은 곳은 465㎜ 이상(215.0㎜+250㎜ 이상)을 예보했다는 것이다.

합천댐 관련 강수량 및 예보에서도 거창에 8월7일과 8일 이틀간 282.3㎜의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부산지방기상청은 8월7일 05시 단기예보 통보문을 통해 경상남도 지역에 8월 7~8일 이틀간 많은 곳 150㎜ 이상의 강수를 예보했다.

거창은 8월7일 00시부터 17시까지 87.3㎜(거창)의 비가 이미 내렸으며, 8월7일 17시 단기예보에서는 8월7일 17시부터 8일까지 이어지는 비의 강수량을 80~150㎜으로 예보해 8월 7~8일 동안 많은 곳은 237.3㎜(87.3㎜+150㎜)를 예보했다.

결론적으로 8월 7~8일 동안 강수량은 진안은 433.5㎜, 거창은 282.3㎜의 비가 내렸으며 8월7일 17시 발표한 단기예보에서는 8월7일 17시부터 8월8일까지 이어지는 비에 대해 실제 내린 강수량 수준의 비를 예보했다는 것이다.

기상청은 “수자원공사가 설명한 ‘댐 수위조절 실패 이유에 대해서는 기상청 예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는 부분은 사실과 다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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