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믿을 대기환경오염기준

 낮은
수준의 오염농도,사망에 영향







▲대도시 대기오염은 농도수준과 상관없이 인간을 위협하고 있다.

낮은 수준의 대기오염농도도 사망에 영향을 미친다는 논문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인천시 대기오염과 일별 사망의 상관성에 관한 시계열적 연구” 라는 제목으로 대한위생학회에 실린 이

논문에는 낮은 수준의 오염농도에도 사망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규명됐다.


관찰된 사망자수의 일별추세를 분석한 결과, 장기적인 추세변동은 관찰할 수 없었으나 전형적인 계절변동을 볼 수 있었고, 측정된 대기오염물질의
경우에는 뚜렷한 계절적 변동추세를 볼 수 있었다.

특히, 대기오염물질의 경우에는 장기적인 추세변동을 관찰할 수 있었는데, CO(일산화탄소), SO₂(아황산가스), PM10(미세먼지)의
경우에는 감소추세를 나타냈으나 산업화에 의한 도시나 공업단지 주변에 오존을 발생시키는 물질들이 많이 존재하기 때문에 O₃(오존)의 경우에는
증가추세를 나타내었다.

현재 우리나라의 대기환경기준은 미국이나 일본 등 환경선진국의 기준을 표방하고 있어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탁상공론의 결과다.

이처럼 최근 국민의 관심이 황사나 특정 에피소드 수준의 심각한 대기오염 보다 현재 설정되어 있는 허용기준 내에서 일상적인 대기오염의 단기간
변동에 귀기울이고 있다.

또한 현재의 대기환경 기준이 감수성이 예민한 사람들을 포함하여 다양한 건강수준을 지닌 사람들을 각종 질환, 특히 환경성 질환으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줄 수 있는 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어 구체적인 조사를 통한 대기오염기준 재설정이 시급하다.


이런 결과는 여러 국가의 연구결과와도 일관된 결과를 제시한다.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미국, 일본 등의 대도시를 대상으로 한 최근의 역학연구들은 비록 장기적으로 허용기준을 만족시키는 대기오염 수준이라도
단기적 대기오염 수준의 변동이 대기오염 관련 질환의 사망률, 입원건수, 응급실 방문건수, 외래방문건수 등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1998년 1월부터 2001년 12월까지의 인천시 일일사망자료와 환경측정자료 및 기상자료를 이용 대기오염물질이 일별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추정한 이번 연구에 대상지역인 인천시는 전 국민의 5.4%인 258만 여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대도시로 면적은 980.05㎢이며 공업단지가
밀집된 지역으로 연구자료는 사망자료, 대기자료, 기상자료가 쓰였다.

사망자료는 국립통계청으로부터 받아 일별사망자수로 파악했고 대기자료는 대기오염자동측정소에서 대기중의 PM10, 아황산가스, 이산화질소,
오존, 일산화탄소등 대기환경기준물로 선정된 5개 항목을 대상으로 측정된 모든 자료는 자동감시체제를 통해 관할 환경관리청 및 환경부로 전송되었다.

기상자료는 기상청에서 측정한 자료 중 기온과 상대습도를 이용하였는데 이는 사망률의 일일 변동이 기온과 습도의 변화에 따라 연관성이 큰
것으로 보고되기 때문이다.

대기오염물질이 일별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추정한 결과 전체 연령사망자수의 일일 평균은 28.13명, 소아 사망자는 0.56명, 그리고
노인사망자의 경우는 16.17명 이었다.


글 오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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