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해충 방제‧현장기술지원‧일손 돕기 추진해 피해 최소화 노력

[환경일보] 이보해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기록적인 폭우로 농작물 및 농업시설 피해를 입은 농업인과 농촌지역을 대상으로 긴급 병해충 방제와 영농현장 기술 지원, 수해지역 일손 돕기를 추진해 빠른 복구를 돕는다.

이번 지원 대책은 지난 6월 24일부터 지속되고 있는 장마의 영향으로 벼, 시설채소, 과수 등에서 병해충 발생이 증가하고, 8월 1일부터 중부와 남부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피해지역 복구를 위한 일손과 농작물 안전관리를 위한 기술지원이 시급한 상황에서 내린 조치이다.

▷농촌진흥청은 집중호우가 끝나는 시점부터 농림축산식품부, 농협, 지방농촌진흥기관과 공동으로 방제에 필요한 인력과 장비를 모아 농작물 병해충 방제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벼의 경우 잎집무늬마름병·이삭도열병 발생이 우려되고 있으며, 수확을 시작한 고추는 탄저병과 바이러스병에 노출된 상황이다.

또한 시설하우스‧온실에서 재배하는 시설작목은 높은 습도와 일조량 부족으로 잿빛곰팡이병·노균병 같은 곰팡이병 발생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중앙-지방 농촌진흥기관이 협력한 기술지원단을 편성‧운영해 시기별 주요 병해충 방제 및 물관리 등 기술지원을 강화하고, 시‧군 농업기술센터, 지역농협과 주산단지별 공동방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긴 장마와 8월 집중호우로 농작물 생육상황과 품질 상태가 전반적으로 나빠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농작물 안전관리를 위한 기술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과수, 화훼, 채소 등 원예‧특작 분야 현장기술지원반(27개반 69명)을 편성하여 병해충 방제, 토양관리, 시설 하우스 환경관리 등 기술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인삼 주산단지 9개 시·군(음성, 충주 제천, 금산, 진안 등)에는 기술지원반(3개반 12명)이 투입되어 시·군 농업기술센터, 인삼농협과 합동 현장컨설팅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기술지원반은 침수된 인삼 재배 밭을 중심으로 뿌리 피해상황을 조사하고, 조기 수확한 인삼의 활용방안에 대한 기술지원을 진행 중이다.

농촌진흥청은 현장기술지원반 운영을 위해 지난 10~11일까지 6개반 12명으로 구성된 농업전문가를 각 도(경남‧북, 제주 제외)에 파견해 집중호우로 인한 지역‧작목별 정확한 피해실태 파악과 영농현장의 어려움을 청취했다.

각 도 농업기술원에서 별도의 영농현장 컨설팅 요청이 있을 경우 농촌진흥청의 품목별 전문가로 구성된 기술지원반을 파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장마 이후 품목별 기술지원 대책’ 등 영농지도 자료를 지방농촌진흥기관에 제공하고, 비대면 영농기술지도 콘텐츠 (카드뉴스, 유튜브)를 농촌진흥청 누리집(홈페이지), 블로그 등에 게시 중이다.

▷또, 농촌진흥청은 4개 소속연구기관(국립농업과학원, 국립식량과학원,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국립축산과학원)과 각 지역에 위치한 농촌진흥기관 등과 협업해 수해복구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강원 양구‧철원, 충북 음성, 충남 예산, 경북 고령, 경남 합천 등 수해 지역에서 일손 돕기를 진행하고, 긴급 지원이 필요한 전국 농촌 지역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수해복구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농촌주민들의 빠른 일상 복귀를 위해 침수된 가옥과 물품 정리와 마을 진입로 청소, 농업시설물 청소‧철거 등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한다.

앞서 지난 10~11일 이틀 동안 농촌진흥청 500여 명의 직원이 전북 남원·순창·진안, 광주광역시, 전남 곡성, 경기 이천 등 수해지역을 찾아 응급복구를 위한 일손 돕기 활동을 전개한 바 있다.

농촌진흥청 김경규 청장은 “농가의 병해충 피해 최소화를 위한 방제와 영농기술지원을 위해 가용 인력을 현장에 신속히 파견하고, 농촌지역 주민들의 시름을 덜 수 있도록 수해복구 작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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