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9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학의동 주민들은 의왕시에서 추진 중인 의왕시 학의동 백운호수 주변 개발과 광역도로망 개설에 대한 개발 반대 추진위원회(회장 이 종률)를 결성해서 개발에 반대하는 시위를 가졌다.

19일 아침 일찍부터 모여든 학의동 주민 백여 명은 의왕시에서 추진 중인 학의동 일대 백운호수주변 개발과 광역 도로망 개설을 반대하며 모든 계획의 백지화와 이형구 의왕시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의왕시 오전동 성나자렛 마을 앞부터 의왕시청까지 가두 행렬을 하며 그들이 처한 상황과 의견을 적은 전단지를 시민들에게 나누어주었고 마지막으로 의왕시청앞 주차장에서 개발반대 집회를 가진 후 의왕시와 시의회에 개발반대 민원을 접수 후 오후 1경 자진 해산했다.
의왕시는 “의왕 비젼 21”이라는 프로젝트로 2004년 주요 사업추진계획중 하나로 청계권 백운호수 중심의 문화/ 휴양/ 지식 산업권 조성을 모토로 하여 세계 수준의 21세기형 포스트 테마파크유치, 전원형 신산업조성, 시민활용 Open space 등 계획을 갖고 백운호수 주변 문화휴양단지 개발의 타당성 검토, 민간투자, 외자유치, 타겟기업 선정, IR 자료작성 등을 목표로 학의동 373천 평에 대해 7억원의 자금을 투자해서 백운호수주변 개발 타당성 검토용역을 올해 안에 마무리할 것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학의동 주민들은 이 계획이 추진된다면 500여년 대를 이어 살아온 정든 고향땅을 외지인들에게 고스란히 넘겨주고 떠나야만하고 더구나 그동안 30년을 그린벨트로 지정되어 사유권이 제한된 상태로 불이익을 감수하며 살아온 주민들인데 대통령령으로 그린벨트 우선해제, 취락지구 일부 인정 등의 길을 열어주었으나 이마져도 시 행정으로 막아놓고 이제 와서 주민들을 내몰고 천혜의 자연환경을 파괴해가며 땅 투기를 하려는 것은 모든 주민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라며 모든 개발계획 전면 중단과 시장 퇴진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에 대해 의왕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반대하는 백운호수주변 개발 건은  시에서 구상만 세워놓고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전혀 세워지지도 않은 내용인데 주민들이 벌써부터 개발반대 운운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다.
7억원의 예산을 투자하는 백운호수주변 개발 타당성 검토용역에 대한 본 기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시에서 예산만 확보한 상태이고 아직 검토의뢰를 신청하지 않은 상태”라며 “그린벨트 해제는 어느 방향으로든 개발을 하기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냐”고 개발에 대한 의지를 살며시 피력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시위는 차분한 가운데 매우 평화적인 시위로 아무런 물리적인 충돌이 없었던 집회였는데도 지레 겁을 먹었는지 의왕시 관계 공무원과 경찰관계자들은 의왕시청 정문을 굳게 걸어 잠그고 주민들의 진입을 원천봉쇄하려 했고, 대부분 연로한 노인들과 부녀자로 구성된 시위 행렬보다도 많은 수의 경찰병력이 출동해서 지키고 있는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김필식 기자



가두시위


시청정문을 막는 시 공무원들


시위를 막으러 온 경찰들


의왕시청앞 주차장에서의 시위



주민들 주장을 낭독중인 청년회 회원


의왕시 도시개발과장이 주민 주장을 시장에게 전달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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