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활용 안돼 2차오염 가능한데도 맥주사는 무관심
-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에 정면 위배, 행정조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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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OB맥주, Hite맥주 에서 갈색PET 맥주가 나오자마자 큰 인기를 얻으면서 공급물량이 하루 5만~6만상자 (1.6L×6병)이 팔려 맥주 업체에 큰 이익을 주고 있다.
그러나 갈색PET병은 재활용을 하지 못해 돈을 주고 산 PET병이 제2의 환경오염으로 대두되면서 쓰레기로 전락하여 재활용업체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맥주회사에서 갈색PET병은 햇볕으로부터 자외선을 차단시켜 맥주의 맛을 보전하기 위해 갈색안료, 나일론철 등 약 4%의 불순물을 첨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맥주회사에서도 PET병의 재질은 세계최초로 대용량 맥주에서 적용된 3중막의 다층구조 PET로 이루어져 산소와 탄산가스의 차단성을 높였고 가볍고 깨지지 않는 재질로 만들어 졌다고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맥주의 맛을 보전하기위해 첨가한 색소와 화학물질은 섬유원료 재 생산시 섬유가 끊어지는 "사절" 현상이 나타나고 라벨이 본드성분으로 접착돼 처리 과정을 거처도 떨어지지 않는 등 재활용 제품의 질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사용가치가 없어 소각비용을 들여 폐기물로 처리해야 할 상황에 있다.
PET병 재활용은 세계적으로도 국내 시스템을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수거 및 재활용체제가 잘 갖추어져 있으며 100%에 가까운 재활용률을 보일 정도로 제도 정착이 잘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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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병을 섬유원료로 재활용하는 모 업체 관계자는 "전체 PET병 발생량의 3~4%를 차지하는 이 갈색PET병 이 매일 쏟아져 들어오고 있으며, 그 양도 하루하루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상태이고, 수거업자들에게 PET병을 Kg당 350원에 주고 구입해 재활용 전처리 과정을 거처 생산해 놓은 제품은 재활용 용도에 맞게 판매되어야 하는데도 수요처가 없어 공장 한편에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있고, 분리 선별인력과 공장 가동 등 이중삼중의 피해를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생산자 책임 재활용제도"에 따라 PET병 재활용은 2년전 출고량을 기준으로 의무량이 산정된다. 그러나 2003년 11월에 출시된 갈색 맥주PET병 은 아직 의무량 조차 산정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어떤 해결방안도 모색되지 않은 채 무작위로 대용량 PET맥주를 출시하고 있어 생산자 책임 재활용제도 에 역행하고 있다고 재활용업체들에 강한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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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te맥주 홍보팀 최용운 팀장은 "환경부, 재활용업체, 맥주업체들이 1차로 2월초 만나 문제 해결을 모색중에 있다. PET병 맥주가 현재 맥주시장에 10%를 차지하여 이렇게 많은 매출을 보인 것은 용량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여 인기가 있다. 앞으로 재활용업체와 여러 차례 접촉하여 갈색PET병을 재활용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환경부 자원재활용과 신모 서기관은 "재활용업체에 비용부담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재활용업자는 "맥주제조회사가 PET병을 생산하는 대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처리비용 때문에 재활용 가능한 자원을 결국 고형연료라는 미명아래 소각해 버리겠다는 뜻과 다름이 없고 자원을 절약하겠다는 국가 시책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맥주회사에서는 제2의 환경오염 유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재활용업체에 갈색PET병을 재활용 할 수 있도록 재활용 분담금을 아낌없이 지원해야 할 것이다.



글 김재우 기자 / 사진 김홍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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