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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4동 화양아파트 재건축 시공사인 성원건설(주) 등 2개 업체의 아파트 공사로 소음과 분진 등의 피해를 입고 있다며 인근 주민들이 시에 시정을 촉구했지만, 아무 변화가 없자 다시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본보2월9일자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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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원건설(주) 등 2개 업체는 지난 해 5월부터 2006년 완공 목표로 각각469세대 436세대 등 모두 900여세대의 재건축 아파트 공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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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피해주민들은 “공사를 무리하게 진행하는 바람에 공사장과 인접한 주택건물 여러 곳에서 균열이 발생했다”며 암반제거에 따른 발파 소음과 진동, 분진, 끊임없이 오가는 대형공사차량으로 주거환경이 악화되고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고 보상을 요구해 갈등을 빚고 있다.
특히 부지의 70% 가 암반으로 돼 있어 공사 시 소음과 진동이 크게 나타나고 있는 데다 하루 수십 대의 공사차량이 주택가를 지나고 있어 끊임없이 민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주민 최모(68)씨는 하숙집을 운영하며 살아왔는데 심한 소음 때문에 다들 나간 상태라 어떻게 생계를 이어야할지 막막하다며 한숨을 쉬었다.


또 최모(68)씨는 “업체측이 시공비 절약을 이유로 환경에 적합한 공법과 장비를 사용하지 않고 있어서, 공사장에서 발파할 때면 집안이 울리고 비산·먼지가 심해 장독대를 열어 놓을 수가 없다”며 시에 수차례에 걸쳐 민원을 제기했지만 수수방관만 하고 있어 공사장 봐주기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공사현장에 나가보니 소음과 진동·분진이 심했고, 공사차량 진출입시 물과 토사가 도로 변으로 유출되어 맨홀로 유입되는 등 일대를 오염시키고 있었다.

기자가 이를 지적하자 만안구청 환경위생과 최모씨는 “청소로 인한 것이지 작업장 토사나 물이 유출된 게 아니다. 이 정도면 깨끗한 것 아니냐. 그렇게 FM 대로 하면 전국에 있는 공사장에서 공사를 하겠냐. 난 소음담당이지 비산·먼지 토사 담당은 다른 사람이다”라며 자리를 피했다.

또한 환경위생과 지도계장은 “뭐 그런 것 가지고 그러냐. 기사화하려면 해라”는 무책임한 말을 해 공무원인지 건설회사 직원이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이처럼 계속되는 민원 속에 시에서는 수개월째 별다른 행정조치도 보이고 있지 않아 ‘공사장 봐주기’가 아닌가 하는 의혹을 받고 있다.

환경을 강조하는 안양시는 소음과 진동, 분진 등으로 고통 받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건설현장에 대한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안양 김홍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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