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은 2월초 속초시 금호동 623-44번지에 e-편한세상 아파트 449세대를 분양했다. 15층 규모의 7개동으로 이루어진 이 아파트는 33평형 330세대와 45평형 119세대로 나뉘어 건설된다.

이곳은 영랑호, 청초호, 설악산, 온천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병원, 관공서, 시장 등 편의시설들이 가까워 아파트 단지로는 최적의 장소이다.

속초시민들에게 보다 안락하고 업그레이드된 주거문화를 제공하겠다는 명분으로 시작된 e-편한세상 아파트 건축은 그러나, 최근 공사현장 인근주민들의 문제제기로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건설현장 인근 32가구 100여명은 지난2월 20일 「주민대책 위원회」를 발족하여 아파트 건설로 인하여 파생되는 문제점을 건설업체와 관할 관청에 제기했으며, 공동으로 대책을 강구해 나아갈 것을 결의했다.

주민대책위원회가 제기한 문제점과 요구사항은 다음과 같다.

※ 문제점
▲ 미세먼지(분진)
미세먼지가 집안으로 날아 들어와 쌓이므로 문을 열 수 없고, 호흡이 곤란해 호흡기 장애를 일으키며 빨래를 밖에 널 수 없다.
▲ 소음, 진동
2월24일 07시~09시20분 로울링작업으로 인한 소음은 물론 집안에 있던 컵이 심하게 흔들리는 진동이 있었다.
▲ 건축물 균열
터파기, 토목공사 등으로 인하여 인근 건물 등이 균열로 붕괴 위험이 있다.
▲ 안전보호시설
배수로 시설이 전무한 상태로 비가 많이 내리면 기존의 건물 안으로 유입되어 안전사고 및 붕괴 위험이 있다.

※주민들의 요구사항
▲ 우선 공사 전면중단
▲ 안전보호시설 설치(배수로, 휀스, 진동.소음 방어보호벽 등)
▲ 건축물 균열 등의 물질적 피해와 정신적인 피해에 대한 적절한 보상

또한, 『주민대책 위원회』최모회장은 “대책위의견이 수렴되지 않을 경우 적법한 절차에 따라 관할 관청에 이의 제기는 물론 대책위의 집회를 신청하여 끝까지 주민들의 권리를 찾겠다”고 강조 했으며 “추후 공사 중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속초 박용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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