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우량종자 생산 및 보급 시범사업’ 추진, 생산기술 지원 및 소농 소득 향상 기여

2019년 건기 누에바에시하 주 벼 우량종자 보급행사<사진제공=농촌진흥청>

[환경일보] 이보해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KOPIA 필리핀 센터가 추진한 ‘벼 우량종자 생산 및 보급 시범 마을사업’을 통해 필리핀의 벼 생산량이 증대되고, 농가 소득이 크게 향상됐다고 밝혔다.

필리핀은 2008년 국가적 위기 수준의 쌀 파동을 겪은 이후 2011년부터 쌀 자급률 100%를 달성하기 위해 ‘식량자급 달성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필리핀 벼 연구소(PhilRice)와 공동으로 벼 우량종자 생산 및 보급 시범 마을사업을 추진하며 이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2015년부터 3년간 누에바에시하(Nueva Ecija) 등 현지 4개 지역 1420 농가(4913헥타르)를 대상으로 시범 마을사업을 추진한 결과, 벼 수량이 헥타르 당 3.8톤에서 4.5톤으로 18.4% 향상됐다.

앞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필리핀 현지 적응성이 뛰어난 벼 품종으로 ‘밀양23’, ‘MS11’, ‘Japonica6’ 등을 선발하고, 재배기술 개발과 벼 작부체계를 개선했다.

농촌진흥청은 시범 마을사업의 지속가능성과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서 사후관리 사업 기간(2018년~2019년) 동안 3개 마을에 대한 경영분석도 실시했다.

경영분석 결과, 단위면적당 생산량은 사업 초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됐다. 사업에 참여한 누에바에시하, 일로일로, 보홀 등 3개 주 농가의 소득은 평균 30% 증가했다.

농가 소득 증가의 주요인은 ‘밀양23’, ‘MS11’ 등 다수확 품종 선발 및 재배기술 개발, 수리 불안전 지역의 소규모 관개수로 및 양수시설 지원, 쌀 상품화 기술지원 등으로 분석됐다.

농촌진흥청은 필리핀 시범 마을사업 성과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필리핀 벼 우량종자 생산 기술서’를 발간, 배포했다.

각 시범 마을의 농업적 특성, 추진전략, 종자 파종 기술부터 수확 후 관리기술을 아우르며 벼 생육 시기별로 투입한 재배기술, 시범 마을사업의 성공과 실패사례 등을 수록했다.

농촌진흥청 국외농업기술과 이점식 과장은 “한글과 영문으로 발간된 기술서는 필리핀 현지 기술교육 교재로 활용하는 한편, 국내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수행하는 유관기관 및 관계자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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