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유역환경청, 민간-기업과 특정도서 생태계 보전 이행 체계 마련

박하준 금강유역환경청장이 서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금강유역환경청>

[대전=환경일보] 김현창 기자 = 금강유역환경청(청장 박하준, 이하 금강청)은 8월 27일 보령시(시장 김동일), 한국중부발전㈜(사장 박형구), 보령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대표회장 편삼범)와 보령 지역 ‘특정도서 보전·관리를 위한 민·관·기업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감안해 별도 협약식 없이 서면을 통한 비대면 업무협약 방식으로 체결됐으며, 관주도의 활동에서 벗어나 민간과 기업의 자발적인 제안과 적극적인 참여로 민·관·기업 간 특정도서 생태계 보전·관리를 위한 협력 이행 체계가 처음 마련됐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

참여 기관 모두는 보령지역에 소재한 특정도서의 생태계 보전·관리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하고, 기관별 역할을 정하고 3년간 실천사업을 함께 성실히 이행하기로 합의했다.

금강청 관내에는 총 30개 특정도서가 있으며, 이 중 보령시에는 19개(63%)가 위치해 있다. 협약에 따라 금강청과 보령시는 필요한 예산 및 행정을 지원하고, 특정도서 생태계 보전·관리 실천사업을 보령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주관하도록 할 예정이다.

한국중부발전(주)은 재정 후원과 더불어 사업에 적극 참여·활동하기로 했으며, 보령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해양쓰레기 수거, 생태계 유해 생물 퇴치, 교육·홍보 등 다양한 사업을 주관해 참여기관과 함께 실천해 나갈 예정이다.

특정도서는 ‘독도 등 도서지역의 생태계 보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사람이 거주하지 않거나 극히 제한된 지역에만 거주하는 섬 중 자연경관이 뛰어나거나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서식하는 등 생태적 보전 가치가 높은 경우에 환경부 장관이 지정·고시한다.

금강청은 특정도서 관리를 위해 주변 환경 정화활동 외에 지역 주민을 명예감시원으로 채용해 야생생물 불법 포획·채취, 자연환경 훼손 및 취사·야영 행위 등을 감시하도록 하고 있다.

박하준 금강유역환경청장은 “생태적 가치가 높은 특정도서를 보전·관리하기 위해서는 지역민 등의 자발적인 참여도 중요하며, 이 협약을 계기로 민·관·기업이 협력해 특정도서가 훼손되지 않고 본연의 모습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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