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폐기물 무단 방치, 수질·토양 환경오염 우려

세륜기에서 나온 슬러지 무단 방치된 모습 <사진=이기환 기자>

[군포=환경일보] 이기환 기자 = (주)유한양행은 군포시 당정동에 수십년간 사용한 공장 건축물을 철거하면서 발생한 건설폐기물을 무단 방치해 토양 및 수질 등 환경오염이 우려돼 지역사회에 논란이 되고 있다.

유한양행 건물철거 및 폐기물 처리공사를 맡은 Y건설(주)는 소음 및 진동을 방지하기 위해 분진망 설치, EGI헨스 설치, RPP방음벽 설치, 고압살수 및 세륜기를 가동했다.

공사장 한쪽에 방치된 지정폐기물 폐오일통 <사진=이기환 기자>

24일 취재진이 공사현장을 방문했을 시 세륜기에서 발생한 슬러지 및 지정폐기물(폐오일), 폐콘크리트 등 별도로 지정된 장소에 분리 보관해야 하는 폐기물이 공사장 한쪽에 무단으로 방치되고 있었다.

철거 후  현장 바닥에 방치된 폐콘크리트 <사진=이기환 기자>

특히 이번 장마는 54일 동안 850mm를 기록한 가운데 폐기물을 무단 방치해 침출수가 발생, 수질·토양오염 및 주위 환경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제보자 김모씨는 “유한양행 부지는 수십년간 공장이 가동됐다”고 강조하며 “지금도 공사현장에는 매캐한 냄새가 나고 철거한 공장 바닥 토지는 검게 변해 토양오염 우려가 있다”며 철저한 토양오염 전수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공사 현장 관계자는 "공사가 마무리 단계라 폐기물 처리 관리에 소홀했다"고 밝히며 폐기물들을 최대한 빨리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포시 관계자는 “먼저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위반사항 발견 시 강력한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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