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속초 청대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민가로 번지면서 주택 55채 창고 27채등이 불에 타 소실되고 주민 2천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10일 오후 1시30분경 속초시 노학동 한전 변전소 뒷산에서 발생한 불은 초속 20m/sec 이상의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의 동광사 건물 1동을 전소시키고 속초상고와 부영아파트 단지주변을 거쳐 성우아파트를 지나 외옹치까지 약 10㎞가량 번지며 임야등 약10ha를 태웠다.
속초시는 민방위 동원령을 내리는 한편 공무원·경찰·군인·소방대원등 2500여명과 소방살수차 10대, 소방헬기 4대를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워낙 강한 바람이 부는 바람에 진화작업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았다.
불길은 오후 6시쯤 강하게 불던 바람이 잦아들면서 잡혔다. 이 불로 청대리와 온정리 논산마을 주택 55채가 전소되어 15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이들은 인근 3개 마을 회관에 분산 수용됐다.
그러나 속초시의 신속한 조치 등으로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강풍에 고압선이 끊어져 생긴 불꽃으로 산불이 발생했을 것이라 보고 있으나, 주민이 버린 담뱃불로 인한 화재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속초 박용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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