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 전달보다 6배 더 발생…수확 전 예방으로 상품성 확보

복숭아 즙을 빠는 썩덩나무노린재<사진제공=농촌진흥청>

[환경일보] 이보해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늦게 성숙하는 만생종 복숭아의 수확기가 다가옴에 따라 복숭아의 주요 해충인 ‘노린재’ 방제에 힘써 달라고 강조했다.

노린재는 복숭아 즙액을 빨아 먹는 해충이다. 평소 과수원 주변 야산의 편백, 측백나무, 삼나무 등의 열매를 먹고 살다가 복숭아가 익을 무렵 향기를 맡고 과수원으로 날아든다.

어린 과실이 노린재로부터 피해를 당하면 일찍 땅에 떨어지거나 모양이 변형된다. 또 익은 과실의 경우 표면이 울퉁불퉁해지고 과육 속이 스펀지처럼 변해 상품 가치가 떨어진다.

농촌진흥청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조사한 결과, 복숭아에 해를 끼치는 노린재는 ‘썩덩나무노린재’가 76%로 가장 많고 ‘갈색날개노린재’(22%), ‘가시노린재’(2%)가 뒤를 이었다.

노린재에 의한 피해는 모든 생육 기간에 걸쳐 발생했고, 대체로 과실이 익어감에 따라 주변 야산 등에서 이동한 노린재 양이 증가하면서 피해도 늘었다.

실제로 썩덩나무노린재의 3년 평균 발생 밀도를 보면 수확기 무렵인 9월이 8월보다 6배가량 높았다.

‘장호원 황도’, ‘만생 황도’ 등 만생종 복숭아를 재배하는 농가에서는 과실 익는 시기에 맞춰 안전사용기준에 따라 적용 약제를 뿌려야 한다.

약제 정보는 농촌진흥청 ‘농사로(→ 농자재 → 농약등록현황)’에서 ‘노린재’나 ‘복숭아’를 입력하면 볼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최병렬 원예특작환경과장은 “우리나라 복숭아 재배 면적은 10년 사이 60% 이상 늘어난 약 2만 1,000헥타르이고, 기후 변화에 따라 복숭아 생육 후기 해충 피해가 늘고 있다”라며, “여름내 힘들게 키운 복숭아의 상품성이 떨어지지 않도록 막바지 방제에 힘써 달라”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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