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대표:朴贊法)이 21세기 첫 신생 독립국인 동티모르의 유소년 축구팀에게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제30회 리베리노컵 국제소년 축구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자카르타-히로시마 구간 왕복 항공권을 제공한다.
한국인 코치 김신환씨가 지도하고 있는 동티모르 유소년 축구팀은 사상 처음으로 해외경기에 초청됐으나 항공료를 확보하지 못해 대회 참가가 무산될 위기를 맞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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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코치는 인도네시아 머르파티 항공사로부터 딜리-자카르타 왕복구간 항공료를 지원받았으나, 대회 개최지인 히로시마까지의 왕복항공권을 제공해줄 후원자를 찾지 못해 고민 끝에 안타까운 사연을 국내로 전하게 된다.
이 소식을 접한 아시아나항공이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항공권을 제공하게 됨에 따라 동티모르 유소년 축구단의 첫 국제대회 참가의 꿈이 이루어지게 됨. 김 코치는 아시아나측에 감사의 대한 보답은 항상 한국인임을 잊지않고 동티모르에 한국인의 긍지를 심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동티모르 유소년 축구팀은 아시아나가 제공하는 항공권을 이용하여 20일 오전 8시 10분 인천공항에 입국하여 5일간 서울에 머물면서 21일, 22일 성남 인근 초등학교 축구단과 2번의 친선게임을 치룬 뒤, 24일 12시 대회 개최지인 히로시마로 출발하게 된다.

김 코치가 신생국 동티모르에서 유소년 축구팀 지도를 맡기 시작한 것은 2003년 4월 4일. 수백년 동안 외세의 식민통치를 받다 2002년 독립을 선포한 동티모르 소년들이 축구를 통해 조상 대대로 대물림당한 가난에서 벗어나려는 의지와 열망이 워낙 강해 현재 기량이 한국 초등학교 선수들과 비교해 손색이 없다는 게 김 코치의 판단이다.

김 코치는 충남 장항 중앙초등학교 5학년 때 축구를 시작해 장항중, 한양공고, 해군 축구단을 거쳐 프로팀 현대자동차에서 활동하다 88년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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