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보전된 숲, 토사유출 방지 효과 85배 높아

[환경일보]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전범권)이 이번 장마 기간에 나무와 식생이 풍부하고 수십 년간 녹화된 숲이 훼손된 숲보다 약 85배 이상의 토사유출 방지효과를 발휘했다고 밝혔다.

숲이 잘 보전되고 건강한 숲(엽면적지수 1.7)은 토사유출량이 27.5㎏/㏊인 반면, 숲이 거의 없는 곳(엽면적지수 0.3)의 토사유출량은 2,340㎏/㏊으로 분석됐다.

건강한 숲 <사진제공=국립산림과학원>

이러한 결과는 올해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산불 지역을 중심으로 불에 타지 않은 건강한 숲과 산불로 타버린 숲을 대상으로 토사유출량을 비교한 결과이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숲 안의 나무와 식생들이 여름철 장마와 태풍으로 인해 흙이 흘러가는 것을 막아주고 산사태를 방지하는 것을 정량적 수치를 통해 입증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나무가 거의 없는 숲 <사진제공=국립산림과학원>

한편 우리나라는 매년 산사태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9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지난 2011년 우면산 산사태 이후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러한 산사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위험지역을 대상으로 사방댐 설치와 같은 사방사업과 더불어 숲을 조성하는 등 적극적 관리를 통하여 산사태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또한 숲이 주는 산사태 방지 효과를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산사태 피해방지에 효율적인 지능형 숲 관리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나무의 산사태 방지 효과 <자료제공=국립산림과학원>

이번 토사유출 모니터링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산사태에 강한 숲 만들기 등 지능형 숲 관리 방법을 개발할 예정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방재연구과 서준표 박사는 “숲은 나무의 우산효과와 뿌리의 말뚝효과 및 그물효과로 토사유출과 산사태를 방지하기 때문에 숲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산사태 피해를 줄이는데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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