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날치과 박찬현 원장

[환경일보] 오성영 기자 = 치아건강은 오복 중 으뜸으로 꼽힐 만큼 중요하다. 그러나 치아관리를 소홀히 하게 되면 충치가 발생하기 쉽고 시기에 맞게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한 경우도 많다. 이 경우 환자의 예상보다 더 복잡한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 펼쳐지기도 한다.

치아의 손상이 심한 환자는 신경치료, 더 나아가 발치까지 하게 된다. 이럴 때는 자연치아가 사라진 자리를 임플란트 등으로 대체하게 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이러한 치료법의 발달에 따라 자연치아살리기가 아닌 발치 후 임플란트 등 인공치아 치료를 더 선호하는 환자들도 많아졌다.

그러나 자연치아를 살릴 수 있는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먼저 자연치아를 살리는 방향으로 치료를 진행한 다음 효과가 없을 때만 다른 치료법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불필요한 치료는 권하지 않는 양심적인 치과에서는 무조건적인 인공치아 선택보다는 자연치아 보존치료를 먼저 진행하고 있다.

답십리 해날치과 박찬현 원장은 “자연치아의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여야 치료비용이나 통증, 치료 기간 등에 대한 환자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인공치아는 결국 자연치아의 기능을 넘어설 수 없으므로 자연치아살리기에 집중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자연치아 보존에 집중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데, 그중 하나는 미세 현미경을 이용한 세심한 신경치료다. 미세현미경 신경치료는 감염된 신경 및 혈관, 기타 세포조직을 제거한 뒤 다시 감염하지 않도록 그 공간을 밀봉해 치아기능을 유지하는 시술법이다. 이 과정에서 25배까지 확대 가능한 미세현미경을 이용해 막힌 신경관이나 육안확인이 불가한 신경관까지 찾아 치료한다. 엑스레이검사나 육안으로는 발견하기 어려운 실금도 미세현미경을 이용하면 쉽게 발견할 수 있어 치아문제를 조기 발견하고 치료해 건강한 치아를 최대한 보존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이러한 미세현미경 치료는 원인을 모를 치아 통증에 시달리는 환자, 미세한 균열에 의한 통증으로 발치 권유를 받은 환자, 신경위치가 기형적인 특수 치아에 해당하는 환자, 치근단절제술을 앞둔 환자, 재신경치료가 필요한 환자 등에게 매우 유용하게 적용한다.

자연치아를 살리기 위해 치아를 임시적으로 발치한 후 치아 뿌리 끝의 염증을 육안으로 직접 보며 제거하고 다시 심는 시술법인 치아재식술 등도 있다. 해당 시술은 치아를 손상시키지 않고 발치하고, 30분 이내에 다시 이식할 수 있는 섬세한 기술이 필요하다. 이때도 미세 현미경을 이용할 수 있다. 

끝으로 박 원장은 “까다롭고 어려운 고난이도 수술이 필요하더라도 치아를 살릴 가능성이 있다면 그것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치아를 뽑기 전에는 늘 한 번 더 고려하는 것이 좋고, 되도록 자연치아살리기를 기본 목표로 두고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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