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위성도시 서울보다 대기오염 심각

경인지방환경청의 작년 대기오염도 분석결과 안산·시흥ㆍ구리·부천시 등 서울외곽의 중소도시
대기오염도가 서울보다 전반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황산가스(SO2), 오존(O3),일
산화탄소(CO) 오염도는 서울이 수도권 도시들 중에서 가장 낮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서울의 이산화질소(NO2) 오염도는 0.038ppm으로 광명시, 의왕시, 시흥시 등과 함
께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곳 중의 하나로 나타났으며, 미세먼지(PM10)는 69㎍/㎥로 수도 외
곽 도시들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경인지방환경청에서 서울시·인천시 및 경기도 13개 수도권도시의 ’03년 대기오염도 비교평가
분석자료에 의하면, 아황산가스(SO2)는 대부분의 도시에서 0.005~0.006ppm을 기록하여 환경
기준(0.02ppm/년)에는 크게 못 미치고 있으나, 산업단지가 많이 분포해 있는 시흥시, 안산
시, 인천시에서 0.007~0.009ppm으로 다소 높고, 서울, 수원, 성남, 평택, 구리, 의왕시에서는
0.005ppm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오염도를 보였다.
이산화질소(NO2)는 같은 서울지역 내에서도 강북지역(0.035~0.039ppm)보다 한강 이남지역
(0.040~0.041ppm)에서 다소 높게 나타났다.
환경기준(0.05ppm/년)에 육박하고 있는 수도권의 이산화질소오염도는 자동차 통행량이 많은 서
울 남서부 외곽 도시인광명시, 의왕시(0.041ppm), 시흥시(0.038ppm), 부천시(0.037ppm)등
에서가장 높은 오염도를 보인 반면, 공장이 많은 안산시에서 오히려 0.028ppm으로 가장 낮게
나타나 이산화질소(NO2) 오염도는 자동차에 의한 영향을 많이 받고 있음을 시사해준다.
오존(O3)은 수도권 대부분의 도시에서 년 평균 0.015~0.017ppm을 보였다.
인천시, 평택시, 시흥시(이상 0.019ppm), 수원시, 안산시, 군포시(이상 0.018ppm)에서 비교
적 높은 오염도를 보인반면, 서울지역에서는 0.014ppm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자동차증가 선진국형오염 원인

미세먼지(PM10)는 수도권 대부분의 도시에서 60~69㎍/㎥의 오염도를 보여 전반적으로 환경기준
(70㎍/㎥)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흥시(76㎍/㎥), 안산시, 구리시, 평택시(이상 72㎍/㎥)등 도시개발이 계속 진행되는 곳에서 환
경 기준을 초과하여 높게 나타난 반면, 인천(61㎍/㎥), 수원(59㎍/㎥) 등 대도시면서도 도시개발의
진행이 안정화 단계에 들어선 이들 지역에서는 오염도가 비교적 낮게 나타나고 있는 특징
을 보여주고 있다.
일산화탄소(CO)는 대부분의 도시에서 0.6~1.0ppm으로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고 또한 환경기
준(9ppm/8시간)을 훨씬 밑돌고 있으나, 구리시(1.0ppm), 성남시, 안양시, 광명시, 과천시,
의왕시, 시흥시, 부천시(이상 0.9ppm)에서 상대적으로 높고, 서울시 0.6ppm으로 가장 낮았
다. 경인지방환경청 관계자는 아황산가스(SO2)와 일산화탄소(CO)의 경우 그동안 환경부에서 지
속적으로 추진한 청정연료로의 전환정책과 저유황유공급정책 등에 힘입어 많이 개선되었으
나, 오존(O3)과 이산화질소(NO2), 미세먼지(PM10) 등 소위 선진국형 오염현상은 자동차의 급격
한 증가와 도시확장개발 등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kbs_img_1

글/ 오정환 기자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