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열 원장

[환경일보] 오성영 기자 = 피부에 남아 있는 흉측한 흉터는 여러모로 골칫거리다. 흉터를 가리느라 옷을 마음대로 입지 못하거나, 진한 화장을 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는가 하면 타인에게 좋지 못한 인상을 전달할 가능성도 크다. 불의의 사고로 생긴 흉터지만 그로 인해 험악해진 인상은 고스란히 환자들의 정서적 고충으로 이어진다. 특히 흉터가 일반적인 유형이 아니라면 그 고통은 더욱 심하다. 예컨대 일반 흉터에 비해 훨씬 두드러져 보이는 켈로이드 흉터라면 반드시 흉터제거 치료가 필요하다.

켈로이드는 피부결합조직이 병적으로 증식하여 볼록하게 부풀어 오르는 상처를 말한다. 유전적 체질에 의해 발생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반 흉터에 비해 붉고 오돌토돌하며 커다랗기 때문에 쉽게 눈에 띈다.

안성열 성형외과/피부과 전문의는 “켈로이드흉터는 일반적인 상처와 달리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사라지거나 정상 피부와 비슷해지는 양상을 보이지 않으며, 보기에 좋지 않은 흉측한 상태를 유지한다는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켈로이드가 발생하게 되면 그 모양과 특성 때문에 견디기 힘든 정신적 고통을 느낄 수 있다.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사라지는 증상이 아니기 때문에 치료받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켈로이드는 자신의 잘못이 있어 생긴 것이 아니라 타고난 체질이 원인이 되는 유전적 질환이며, 이 때문에 일반적인 흉터 치료법과는 다른 방식을 적용해야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수술흉터처럼 크기가 큰 켈로이드는 수술이 필요하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오래된 흉터를 절제한 후 섬세한 재봉합 과정을 거치면 흉터의 크기를 현저하게 작아지게 할 수 있다. 그 후에는 해당 부위에 다시 켈로이드가 형성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수술 후 4일 정도 전자선 치료를 실시하는 것이 좋다.

작은 켈로이드는 국소주사요법으로 좀 더 쉽게 치료할 수 있다. 반복적인 주사치료가 실시되면 작은 켈로이드는 거의 치료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흉터 크기는 물론 켈로이드 흉터가 가진 특징을 고려해 제거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켈로이드제거 치료는 증상 체질이 있기 때문에 보다 더 섬세한 치료가 필요하고 사후관리도 요구된다. 치료 후 개인에 따라 증상부위에서 새로운 켈로이드가 생길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의료진의 안내를 통한 관리법 실천과 꾸준한 사후관리가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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