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와 자원봉사센터(소장 이호섭)는 지난 26일 남양동사무소 회의실에서 호스피스 전문봉사자 양성 교실을 개강했다.
수원기독호스피스회 김환근 사무총장과 10여명의 호스피스 전문가들이 강사로 참여해 호스피스의 관점에서 본 죽음의 이해, 봉사자의 자세, 암 환자의 신체적 특성과 통증관리 등 13주에 걸쳐 총 93시간의 교육이 실시된다.
7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하고 시와 센터가 마련한 이번 교실은 호스피스 환자 및 가족의 심리상담, 식이요법 등 이론교육 39시간과 기초간호교육실습 24시간, 임상교육 30시간으로 구성됐다. 93시간의 교육을 이수한 자원봉사자들은 수원기독호스피스 자원봉사자 수료증과 함께 대한적십자사 간병인 자격증을 받게 되며 가정 및 시설에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 환자들이 자연스럽게 생을 마감하도록 돕고 환자의 존엄성과 마지막을 지켜주는 봉사활동을 전개하게 된다.
개강식에 참여한 시의 이덕훈 환경복지국장은 “자원봉사활동은 세상에 대한 편견 없는 관심과 자기 자신의 삶에 대한 열정으로 이웃과 더불어 사는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일”이라고 강조하고 교육생에 고마움을 표했다.
‘호스피스 운동’은 과학의 발달로 인한 인간 존엄성 경시와 노인 소외, 임종자에 대한 소홀과 윤리관, 가치관의 혼란에 대한 반발로 생겨났으며, 국내 호스피스 활동은 1983년 전주예수병원을 시작으로 1992년 이화여대 간호과학대학에 설치된 가정 호스피스 프로그램이 기폭제가 돼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호스피스 간호’는 완화적인 요법 외에 더 이상의 치료가 불가능해 6개월 전후 기간만 생존할 수 있다고 판단된 말기환자에게 의사를 중심으로 간호사, 사회사업가, 교역자, 임상병리사, 자원봉사자 등 전문가가 팀을 이뤄 환자와 긴밀한 관계를 지속하면서 돌보는 의료행위와 봉사활동을 지칭한다.

황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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